1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안양 KGC 인삼공사와 울산 모비스의 경기. KGC 인삼공사가 69-71로 뒤진 경기 종료 22.1초 전 김성철이 던진 회심의 중거리슛이 림에 빨려 들어가자 KGC 인삼공사 벤치는 환호했다.
그러나 심판 판정은 김성철의 공격자 파울. 이어 14.8초를 남기고 크리스 다니엘스가 자유투를 얻었지만 2구째를 실패하며 또 한번 찬물을 끼얹었다.
모비스가 숨막히는 접전 끝에 KGC 인삼공사를 71-70으로 따돌리고 올시즌 상대 전적 4패 끝에 첫 승을 올렸다. 지난 시즌을 합쳐 2011년 3월11일 이후 315일 만의 KGC전 승리였다. 최근 4연패에서 탈출한 모비스는 18승(22패)째를 기록하며 이날 고양 오리온스에 덜미를 잡힌 5위 인천 전자랜드와의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반면 KGC 인삼공사는 홈 3연승에 실패, 선두 원주 동부와 승차가 5.5경기로 벌어졌다. 모비스의 테렌스 레더는 31점에 20리바운드로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양동근도 12점에 10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전반을 40-32로 앞선 모비스는 3쿼터부터 KGC 인삼공사와 대접전을 벌였다. 승부는 4쿼터 1분여를 남기고 갈렸다. 모비스는 66-68로 뒤진 종료 1분39초 전 홍수화의 3점슛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69-69로 동점을 이룬 종료 1분3초 전엔 양동근의 중거리슛으로 다시 균형을 깼다. KGC 인삼공사는 김성철이 공격자 파울을 범한 데 이어 다니엘스의 자유투가 1개가 빗나가는 바람에 재역전 기회를 잃었다. 로드니 화이트의 대체 용병으로 첫 선을 보인 KGC 인삼공사의 다니엘스는 21점, 11리바운드의 '더블더블'로 합격점을 받았지만, 종료 직전 자유투 1개를 놓친 것이 뼈아팠다.
인천에서도 크리스 윌리엄스의 결승골을 앞세운 오리온스가 전자랜드를 73-72, 1점 차로 꺾고 2연승을 기록했다. 9위 오리온스는 시즌 13승(27패)째를 챙겨 8위 창원 LG와의 간격을 2경기로 좁혔다. 윌리엄스는 풀타임을 뛰며 26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해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안양=성환희기자 hhsung@hk.co.kr
인천=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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