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을 함유한 중국산 장뇌삼을 국산으로 둔갑시켜 시중에 대량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중국산 장뇌삼 2만 뿌리를 밀수입해 국내에 유통시킨 혐의(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로 밀수입업자 엄모(55ㆍ여)씨, 판매업자 주모(57ㆍ여)씨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엄씨 등 밀수입업자 3명은 2008년부터 최근까지 150여 차례에 걸쳐 중국을 방문, 옌볜의 시장에서 뿌리당 2,000원에 장뇌삼을 구입, 이를 국내로 몰래 들여온 뒤 주씨 등 판매업자에게 뿌리당 7,000~1만원에 판매해 1억원 상당을 챙긴 혐의다.
판매업자들은 이 장뇌삼을 서울 제기동 약령시장 등 전국의 유명 인삼시장 10여곳에 뿌리당 2만5,000~5만원에 판매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청 검사 결과 중국산 장뇌삼에선 발암물질인 킨토젠(PCMB)이 기준치를 넘어 0.13ppm 검출됐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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