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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관장에 정형민 서울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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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관장에 정형민 서울대 교수

입력
2012.01.1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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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신임 관장에 정형민(60) 서울대 미대 교수를 임명했다고 문화체육관광부가 19일 밝혔다. 이 자리는 배순훈 전 관장이 임기를 4개월 남겨둔 지난해 11월 갑작스레 사퇴한 뒤 두 달여 비어있었다. 임기는 2년이다.

이로써 국립현대미술관은 1969년 개관 이래 처음으로 여성 관장을 맞게됐다. 정 관장의 임명으로 김영나(61) 국립중앙박물관장, 김홍희(64) 서울시립미술관장과 함께 주요 국공립 미술ㆍ박물관을 모두 여성이 이끌게 된 것도 눈길을 끈다.

정 신임 관장은 이화여고와 미국 웨슬리대를 졸업하고 컬럼비아대에서 미술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4년부터 서울대 미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2006년부터는 이 대학 미술관장을 겸직하고 있다. 예술의전당 전시감독(1999~2001년)도 역임했다. 문화부는 이런 전문지식과 현장경험을 높이 평가했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정 신임 관장은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서울관 완공이란 중요한 과제도 있지만 무엇보다 과천 본관과 덕수궁미술관, 서울관 등 세 곳이 규모와 접근성에 따라 특색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장기적 안목에서 초석을 다지고 싶다"고 밝혔다. 첫 여성 관장이라 더 주목을 받는 것에 대해서는 "21세기에 그런 게 화제가 되냐"고 반문한 뒤 "그보다는 앞으로 이들 기관을 어떻게 이끌어 가는지 지켜봐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인선기자 kel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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