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이 보편화하면서 이제는 그 방법이 중요한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 단순한 성금 기부에서 소외계층에 대한 직접 지원은 물론, 전문적 인재 양성과 지식 전파까지 그 폭과 깊이가 깊고 넓어지고 있다. 그런 면에서 외환은행, 씨티은행, 대우증권 등 세 금융기관은 꾸준한 사회공헌을 통해 한 단계 진화한 나눔경영을 선도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들이다.
외환은, 소외 청소년 지원 집중
외환은행은 2005년 '외환은행나눔재단'을 설립한 후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사회공헌 문화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불우 아동, 청소년들 지원에 적극적인데, 소년소녀 가장과 조손가정 아동 및 결식아동들을 대상으로 외환은행 직원과의 1대1 후원 결연을 통해 형과 누나, 멘토의 역할을 하고 있다. 장학지원 사업도 외환은행의 주요 활동 중 하나다. '환은장학금' 이란 이름아래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1,141명에게 12억2,3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했으며, 저소득가정 대학생 해외 연수도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다문화가정 교육과 복지 지원, 새터민(탈북) 청소년 교육 지원, 이주민근로자 무료병원 지원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주요 봉사활동이며, 임직원 및 가족 등으로 구성된 상설봉사단인 'KEB 사랑나누미'를 통해 체계적인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씨티은, 도심에 녹색공간 만들기
씨티은행의 사회공헌은 다양성을 인정하고, 교육, 환경, 복지 등의 미래지향적 가치를 실현하는데 역량을 모았다. 씨티은행이 2006년부터 한국 YWCA와 공동으로 운영하는 청소년 금융교실인 '씽크머니'(Think Money)는 지금까지 23만여명의 청소년이 수강하면서 다음 세대를 이끌어 갈 이들에게 금융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고 중요성을 일깨워왔다.
씨티은행은 또 2008년부터 '그린씨티-우리동네 숲 만들기'를 통해 건물로 빽빽한 서울 도심에 면적 2,000㎡ 이상의 숲을 안겨주는 등 환경에 대한 관심을 보여왔다. 1998년부터 한국해비타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매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보금자리 건축을 지원해 지금까지 전국 각지에서 총 23세대에게 '희망의 집'을 선사했다. 한국여성지도자상 시상, 여성기업 경쟁력 강화 프로그램 운영, 저소득층 유방암 환우 돕기 캠페인 등을 통해 여성의 권익 향상에 힘쓰고 있는 것도 다양성을 추구하는 씨티은행의 주요 사회공헌으로 꼽힌다.
대우증권, 다문화가정 포용에 심혈
대우증권의 사회공헌 활동은 작지만 알차다. 특히 다문화가정에 대한 지원과 이들이 우리사회 구성원으로 뿌리내리도록 돕는 공익캠페인에 앞장서왔다. 다문화가정을 위해 이중언어 교재개발사업을 실시 조만간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엄마ㆍ아빠 나라말 경연대회를 개최해 양쪽 나라의 이해를 높이고 있다. 또 한국요리강습회, 다문화아동을 위한 글짓기대회, 다문화 아동을 위한 음악회 등을 열고 있다.
대우증권은 저소득가정 청소년을 위한 지원사업에도 앞장서 대학생 교육봉사단체, 지역아동센터, 방과후 공부방 등을 후원하면서 저소득층 청소년의 교육 기회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각 부서 및 지점단위로 해비타트, 연탄나누기, 김장나누기 등 테마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외환은행, 씨티은행, 대우증권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은 내고장사랑재단과 SBS가 공동주최하고 한국일보가 후원해 23일 오전 SBS를 통해 방영되는 '내고장사랑 희망 손도장'에서 볼 수 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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