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는 4편이 설 연휴를 겨냥해 개봉한다. 예술영화 성향이 강한 유럽 영화 2편, 할리우드가 만들어낸 휴먼 스토리와 모험물 각 1 편이 극장가를 찾는다. 최근 700만 관객을 돌파한 흥행작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이 만만치 않은 다크호스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영화의 풍미
'자전거를 탄 소년'은 벨기에 출신의 세계적 감독 장 피에르ㆍ뤽 다르덴 형제의 최신작이다. 다르덴 형제는 '로제타'와 '더 차일드'로 칸 국제영화제 대상인 황금종려상을 두 차례 수상한 명장 중의 명장. 영화는 아버지에게 버림 받고 거리의 비행소년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한 한 소년의 이야기를 사실적 카메라에 담았다. 지난해 칸 영화제 2등상인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다. 12세 이상 관람 가.
프랑스 영화 '신과 인간'은 2010년 칸 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작품이다. 알제리 산골의 평화로운 수도원을 배경으로 신념과 목숨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수도사들의 고뇌를 다뤘다. 치열한 논쟁을 거쳐 결국 공동의 운명을 택하게 되는 수도사들의 숭고한 모습이 감동을 자아낸다. 1996년 알제리에서 발생한 프랑스 수도사 살해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감독 자비에 보브와, 15세 이상 관람 가.
할리우드를 즐겨라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는 동화 같은 휴먼 스토리. 두 아이의 아버지이자 열정적인 칼럼니스트인 벤자민(맷 데이먼)이 아내를 잃고 동물원이 딸린 집으로 이사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전 재산을 다 털어 폐장 직전의 동물원을 산 벤자민이 사육사 켈리(스칼렛 요한슨)와 함께 동물원 재개장을 추진하게 되는 과정이 감동과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감독 카메론 크로, 전체 관람 가.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2: 신비의 섬'은 전형적인 할리우드 모험물이다. 집으로 계속 들어오는 정체불명의 모스 부호에 기대 모험에 나서게 되는 한 가족의 모습을 담았다. 프로레슬링 선수 출신의 액션배우 드웨인 존슨과 명배우 마이클 케인이 출연했다. 감독 브래드 페이튼, 전체 관람 가.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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