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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특집/ 여행 - 종가의 고향 안동에서 하룻밤 고택체험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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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특집/ 여행 - 종가의 고향 안동에서 하룻밤 고택체험 어때요

입력
2012.01.1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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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의 고향인 노나라와 맹자의 고향인 추나라의 이름을 따서 추로지향(鄒魯之鄕)이라 불렸던 안동. 요샌 신식으로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라는 표현을 쓴다. 기왓장 한 장, 돌쩌귀 하나에도 "큼, 큼" 헛기침하는 양반의 표정이 묻어 있다. 댐 건설로 많은 종택이 본래 자리와 다른 곳에 옮겨졌다. 양반의 전통과 살림을 둘러보는 종가여행과 하룻밤 묵어가는 고택체험이 가능하다.

직언을 하다가 연산군의 노여움을 사 안동에 유배된 이현보(1467~1555)의 집인 농암종택은 안동의 북쪽 끝부분인 도산면 가송리에 있다. 본래 자리인 분천마을이 안동댐 건설로 수몰돼 사당 등과 함께 이곳으로 옮겼다. 계곡이 돌아가는 깎아지른 벼랑 아래 서정성 깊은 풍경으로 '도산 9경' 중 하나를 이룬다. 고택 숙박공간으로 개방돼 있다. (054)843-1202.

학봉 김성일의 직계 종손이 살고 있는 학봉종택은 안동시 서쪽 서후면 금계리에 있다. 평탄한 대지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어 우뚝한 느낌을 준다. 조선 후기 전통가옥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데, 콧대 높은 의성 김씨의 여러 종택 가운데서도 가장 전통을 중시하는 종가로 꼽힌다. 종택 곁에 운장각이라는 학봉의 유물 전시관이 있다. 가까운 곳에 조선 중기 유학자 변중일의 간재종택이 있다. 학봉종택 (054)852-2087.

양진당(보물 306호)은 풍산 류씨의 대종가로 하회마을 안에 있다. 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집으로 겸양 류운용의 15대손 종부가 고택을 지키다 지난해 별세했다. 솟을 대문의 위엄과 깨끗이 걸레질한 대청마루의 단아함을 두루 느낄 수 있는 집이다. 당호는 한석봉의 친필. 하회마을엔 이 집 외에도 충효당, 주일재, 하동고택 등의 종택이 모여 있다. 하회마을 관리사무소 (054)854-3669.

안동 김씨 종택은 풍산읍 소산리에 있다. 조선 전기 무신 김영수의 종가인데, 김영수의 호인 양소당을 따 흔히 양소당 종택으로 불린다. 안채와 사랑채로 이뤄진 'ㅁ'자 형태의 단출한 고가다. 하회마을에서 차로 10분 가량 떨어져 있고 병산서원, 학가산온천 등과도 가깝다. 미리 기별을 하고 갈 경우 깔끔하게 손질된 종갓집에서 하룻밤 묵어갈 수 있다. 안동시 문화예술과 (054)840-5230.

유상호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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