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관타나모 미 해군기지 수용소에서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가 발간하는 잡지가 발견됐다고 abc 방송이 미 해군 검찰을 인용, 18일 보도했다. 보안이 삼엄하기로 유명한 국제 테러범 수용소에서 테러조직의 잡지가 발견되자 안보에 대한 우려와 함께 수감자와 변호사 간 접촉을 제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스파이어(Inspire)’라는 잡지가 발견된 것은 전 알카에다 지도자 아브드 알라힘 알나시리에 대한 2차 공판이 열린 다음날. 잡지 반입 사실을 군 사법부에 보고한 안드레아 록하트 미 해군 사령관은 잡지가 누구의 것이고 어디에서 어떻게 발견됐는지 등 구체적인 정황은 밝히지 않았으나 “수감자와 변호사가 주고 받는 이메일 검열이 허술하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스파이어는 2010년 6월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에서 펴낸 영문 계간지로 총 6호까지 발행됐다. 미국과 유럽의 청년 무슬림들에게 조직의 지령을 홍보하고 테러를 종용하는 것이 목적이다. 지난해 사망한 오사마 빈 라덴의 연설문과 알카에다 지도자들의 기고문들로 구성됐다. 잡지에는 부엌에서 손쉽게 폭탄을 만드는 법, 테러 장소 고르는 법, AK-47 소총을 다루는 법 등을 삽화를 넣어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황수현기자 so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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