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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소각장 보수 후에도 발암물질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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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소각장 보수 후에도 발암물질 '초과'

입력
2012.01.19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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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 미달 논란을 빚은 경기 고양시 환경에너지지설(소각장)이 보수공사 후에도 여전히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을 초과 배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양시는 소각장 보수공사를 한 뒤인 지난해 12월 27일 소각로 1호기의 다이옥신 농도를 재측정한 결과, 설계 기준치 0.01나노그램(ngㆍ10억분의 1g)을 2배 이상 초과한 0.022나노그램이 검출됐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다이옥신 배출 농도 법정기준은 0.1나노그램이지만 입찰 당시 제시한 설계 기준치를 초과한 만큼 다이옥신을 걸러주는 필터 등 설비를 교체해 달라고 시공사인 포스코건설 측에 요구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 건강과 직결된 다이옥신이 설계 기준을 계속 초과하는 것은 명백한 하자로 반드시 추가 보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양시 소각장은 1,126억원을 들여 2010년 3월 준공됐지만 지난해 말까지 다이옥신 배출량이 법정기준을 초과하고, 처리 규모도 설계 기준인 하루 300톤에 미달하는 220~240톤의 쓰레기밖에 처리하지 못 해 말썽을 빚어 왔다.

시는 보수공사 뒤 하루 처리량은 300톤을 넘어섰지만 다이옥신 배출량이 여전히 설계기준을 초과한 만큼 앞으로 1개월 동안 약 2,500톤의 쓰레기를 모은 뒤 제 성능을 발휘하는지 검증할 계획이다.

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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