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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과제' 토론/ "정부, 밤낮 헛소리하며 헛돈만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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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과제' 토론/ "정부, 밤낮 헛소리하며 헛돈만 써"

입력
2012.01.1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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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식 서울시립대(경제학) 교수는 18일 이명박 정부에 대해 "밤낮 헛소리만 하고 헛돈만 쓴다. 4대강에 수십조원을 쏟아 붓고, 초등학교 무상급식에는 핏대를 세운다"며 "반칙을 잘하고 참 뻔뻔스러운 정권"이라고 맹비난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이 교수는 이날 오전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새로운 보수가치와 한나라당 비대위의 과제' 토론회에 참석, "책임은 안 지고 부끄러움이 없어 민심이 거의 떠났다"며 "현 정부의 실정이 워낙 커 올해 두 번의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이기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이명박 대통령과 우리는 별개'라고 하는 것도 말이 안 된다. 적어도 방조죄가 있는 것"이라며 "정권을 달라는 것은 염치 없는 짓"이라고 비판했다.

이 교수와 원 의원, 김종인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 안상훈 서울대 교수 등 4명이 토론자로 참석한 이날 토론회에선 현 정부와 여당을 향한 쓴소리가 봇물 터지듯 쏟아졌다.

김 위원은 "한나라당 와서 느끼는 것은 답답하다는 것"이라며 "보수라는 말을 쓰지 않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소란이 벌어지는 모습을 보며 이 정당이 정말 쇄신의 길을 갈 수 있느냐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한심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는 "현재 한나라당은 '여기서 차를 돌리지 않으면 낭떠러지니 돌려라'고 하는 상황"이라고도 했다. 김 위원은 또 "국민들이 경제 전문가라는 점 하나를 보고 이 대통령을 뽑았지만 그동안의 치적을 보면 전혀 나아진 게 없다"고 이 대통령을 향해 날을 세웠다.

원 의원은 "내가 봐도 한나라당은 가치를 중시하는 가치집단이 아닌 이익집단"이라며 "젊은 세대가 그 가치를 안철수에게 찾고 있다는 점에서 반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당내 인적쇄신과 관련, "사적 관계나 돈으로 공천을 주고, 국회에서 월급 나오는 보좌관을 지역에 상주시키고, 경제활동을 안 하면서도 매년 재산이 느는 사람 등을 획기적으로 청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교수는 "요즘 한나라당을 가장 괴롭게 만드는 단어가 '나꼼수'"라며 "한나라당이 보수와 실용주의라고 했지만 어떤 실체적 내용으로 국민 생활에 다가가려 했는지 반성해야 한다. 실용주의는 꼼수와 다르다"고 지적했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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