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18일 신임 사무총장에 임종석(46) 전 의원을 임명했다. 정책위의장에는 이용섭 의원, 당 대표 비서실장에는 홍영표 의원이 각각 기용됐다.
민주통합당이 4월 총선을 앞두고 공천 등을 실무적으로 지휘하는 사무총장에 486세대 출신 원외 인사를 임명한 것은 파격적이다. 특히 임 총장은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으로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고 항소심 재판을 앞두고 있어서 총장 인선이 적절한지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임 총장은 삼화저축은행으로부터 3년에 걸쳐 1억400만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지난달 28일 1심 재판에서 징역6월과 집행유예 1년을 선고 받았다.
임 총장 임명에는 한명숙 대표의 검찰 개혁 의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통합당 오종식 대변인은 "한 대표는 임 총장이 여권의 핵심 비리인 삼화저축은행 사건에서 희생양이 됐지만 2심부터 무죄를 확신한다"고 밝혔다.
검찰의 두 차례 수사를 받고도 잇따라 무죄 판결을 받은 한 대표가 임 총장 사건도 '표적 수사'라고 규정하고 검찰에 대한 항변의 표시로 임명을 강행했다는 설명이다.
한 대표는 당직 인선에 이어 조만간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총선 체제에 돌입할 방침이다. 공천심사위원장에는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와 안경환 전 국가인권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정곤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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