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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긱스-우 베컴 런던 올림픽 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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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긱스-우 베컴 런던 올림픽 뜨나

입력
2012.01.18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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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전성기를 맞았다. 라이언 긱스(39ㆍ맨유)와 데이비드 베컴(37ㆍLA 갤럭시)의 황금 날개 콤비는 맨유 비상의 원동력이었다. 왼쪽 날개 긱스와 오른쪽 날개 베컴이 한솥밥을 먹은 1993년부터 2003년까지 맨유는 유럽 최고 명문 구단으로 군림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에 6번 올랐고 99년에는 EPL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A컵에서 차례로 정상에 오르며 '트레블' 위업을 달성했다.

축구 사상 최강의 좌우 측면 미드필더 조합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은 긱스-베컴 콤비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재결합할 가능성이 높아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올림픽위원회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축구협회 소속의 선수 191명을 상대로 올림픽 출전 의사를 타진한 결과 7명을 제외한 184명으로부터 승낙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는 웨일스 대표팀에서 활약하다 2006년 은퇴한 긱스와 잉글랜드 대표팀 소속으로 A매치 115 경기에 출전한 베컴이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축구 종가' 영국은 예외적으로 4개 자치정부 별로 독립된 축구협회를 갖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UEFA가 개최하는 각급 대표팀 경기에 별도의 팀을 출전시킨다. 이 때문에 국가별로 참가하는 올림픽의 경우 1960년 로마 대회를 끝으로 축구 종목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4개 축구협회의 통합 팀을 구성하는데 어려움이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열리는 런던 올림픽의 경우 개최국이라는 점을 고려, '영국 단일팀'을 출전시키기로 뜻을 모았고 최강 전력으로 우승을 차지한다는 목표다.

베컴과 긱스가 올림픽 대표팀에서 재회할 가능성은 높다. 4개 자치 정부 가운데 객관적 전력에서 가장 앞서는 잉글랜드의 경우 유로 2012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올림픽 대표팀에서 제외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올림픽 축구 엔트리는 18명으로 이뤄지는데 이 가운데 '와일드 카드(23세 이하 연령 제한 초과 선수)' 3명을 포함시킬 수 있다. 베컴과 긱스가 여전히 녹슬지 않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고 스타성에서 이들을 능가할 만한 선수가 전 종목을 통틀어서도 없다는 점에서 선발 우선 순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베컴과 긱스는 클럽 팀에서는 누구 못지않은 영광을 누렸지만 대표팀 경기에서는 빛을 보지 못했다. 베컴은 세 번의 월드컵 본선 출전에서 8강이 최고 성적이고 유럽선수권에서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긱스의 경우 잉글랜드 귀화를 거부하고 웨일스 대표팀을 고집한 까닭에 FIFA와 UEFA가 개최하는 국제 대회 본선에 서보지도 못했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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