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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별 하나 추가요/ 메이저리그 타진하던 김병현 넥센과 총 16억원에 전격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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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별 하나 추가요/ 메이저리그 타진하던 김병현 넥센과 총 16억원에 전격 계약

입력
2012.01.18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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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복귀다. 메이저리그에 재도전한다는 소식만 무성했을 뿐 국내로 돌아올 가능성이 크지 않아 보였던 '풍운아' 김병현(33). 그가 결국 한국프로야구 마운드에 선다.

넥센은 18일 김병현과 계약금 10억원에 연봉 5억원, 옵션 1억원 등 총 16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넥센은 전신 현대 시절인 2007년 해외파 특별 지명 때 김병현을 선택했었다.

김병현은 박찬호(한화)와 함께 2000년대 메이저리그를 누볐던 한국인 '쌍두마차'다. 지난 1999년 메이저리그 애리조나에 입단한 그는 보스턴-콜로라도-플로리다(현 마이애미)-샌프란시스코를 거치며 2007년까지 빅리그에서 활약했다. 애리조나에서 36세이브를 올렸던 2002년이 개인 최고 시즌. 메이저리그 9시즌 통산 성적은 54승60패86세이브 평균자책점 4.42다. 특히 김병현은 2001년과 2004년 각각 애리조나와 보스턴에서 두 차례나 월드시리즈 반지를 끼었다. 지난해에는 일본프로야구 라쿠텐에서 뛰기도 했다.

넥센은 2009년부터 김병현에 꾸준히 관심을 보였다. 스타가 절실했기 때문. 여러 채널을 통해 그의 몸 상태와 거취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했다.

영입 시도는 지난해에도 있었다. 김병현이 일본프로야구 라쿠텐에 입단하기 전 넥센은 영입을 타진했다. 이장석 넥센 사장은 "그 때는 김병현이 일본을 거쳐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려는 생각이었던 것 같다. 국내 복귀 의지가 적었다"고 했다.

김병현의 넥센행이 급물살을 탄 건 지난달 말부터다. 넥센은 메이저리그 재도전에 힘겨워하던 김병현 측의 변화를 감지했다. 이장석 사장과 남궁종환 부사장은 지난 달 말 국내에 머물던 김병현과 서울 모처에서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 이 자리에서 이 사장은 "넥센에서 뛰는 게 어떻겠냐"고 제의했고, 김병현도 이에 "생각해 보겠다.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답했다. 이후 넥센은 계속된 러브 콜로 김병현의 마음을 돌리는 데 성공했다.

양측은 18일 드디어 마침표를 찍었다. 넥센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근교에 머물고 있던 김병현과 전화통화를 했고, 17일 저녁 큰 틀의 합의를 이끌어냈다.

김병현은 20일 귀국해 인천공항에 마련된 VIP룸에서 공식 기자회견과 입단식을 함께 열 예정이다. 설 연휴가 지난 뒤 이르면 25일 김병현은 넥센의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계획이다.

김종석기자 lef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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