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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모셔야" 36%, "자식과 살겠다" 29%… 각자 인생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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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모셔야" 36%, "자식과 살겠다" 29%… 각자 인생 시대

입력
2012.01.18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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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여년 사이 부모를 모시겠다는 자식의 비율은 3분의 1로 급감하고 자녀에게 노후를 맡기겠다는 부모 역시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등 효 관념에 기반한 가족부양 의식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들의 저축 동기도 자녀교육보다 불의의 사고에 대비하는 쪽으로 더 기울었다. 대학진학률이 80%를 넘던 과도한 학력 열풍은 최근 5년 사이 잦아드는 분위기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1’에 따르면 경제발전과 인구구조 변화가 맞물리면서 우리 사회의 전통적인 가족부양 개념도 크게 바뀌었다. 1998년에는 ‘자녀가 부모를 부양해야 한다’는 데 10명 중 9명(89.9%)이 동의했으나 2010년에는 불과 36%만이 동의를 표했다. 부모들의 인식도 바뀌어, 2002년 60세 이상 노인의 절반 이상(53.0%)이던 ‘자녀와 같이 살고 싶다’는 응답 비율이 지난해는 29.0%까지 뚝 떨어졌다. 부모를 모시기도, 자식에게 부담 주기도 싫다는 ‘솔직한’ 의사표현이 어느새 다수가 된 것이다.

이로 인한 실제 생활자세도 변했다. 노후준비를 하는 비율은 1998년 32.9%에서 지난해 65.7%까지 2배로 늘었다. 저축의 주된 동기도 2001년에는 사고ㆍ질병 대비(31.8%)와 자녀교육(23.7%)에 큰 차이가 없었으나 2007년에는 각각 54.9%와 10.0%로 5배 이상 차이가 벌어졌다.

유난한 교육열을 타고 우리 사회 평균 학력은 최근 15년 사이 크게 높아졌지만 최근 들어서는 학력 거품이 다소 진정되고 있다. 1985년 당시 30대 인구의 평균 학력은 고1 수준(교육년수 10.1년)이었으나 2010년에는 전문대 졸(교육년수 14.0년)으로 급상승했다. 이는 고졸 후 대부분(2005년 기준 82.1%)이 대학에 진학한 결과다. 하지만 과도한 진학률은 학력 인플레와 실업, 등록금 부담, 중소기업 인력난 등 갖가지 부작용도 양산했다. 최근 진학률은 2010년 79.0%, 지난해 72.5%로 급격히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자기계발을 꾀하는 ‘평생학습 참여율’은 꾸준히 증가 추세(2010년 30.5%)를 보였다.

양극화로 인한 취약계층의 어려움은 점점 가중되고 있다. 전체 평균소득을 100으로 봤을 때, 65세 이상 노인가구의 소득은 38.4에 불과했고 1인 가구는 70.4, 여성가구주는 73.0, 중졸 이하는 81.6 등 모두 평균을 밑돌았다. 게다가 저소득층이 주로 이용하는 등유 가격은 1990년 대비 2009년에 5.1배, 연탄은 2.2배 올라 전력 가격 상승률(1.6배)을 크게 앞질렀다.

한편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붐을 타고 트워터 이용자 수는 2010년 6월 63만여명에서 작년 12월 544만명으로 9배 가까이 급증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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