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짜증나는 '액티브 X' 퇴출시킨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짜증나는 '액티브 X' 퇴출시킨다

입력
2012.01.17 17:33
0 0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하면 수없이 뜨는 '팝업'창, 인터넷 뱅킹 등을 이용하려면 몇 번이고 반복되는 '다음 파일을 설치하시오'라는 내용의 알림창들. 이 모든 게 액티브엑스(ActiveX) 때문인데, 정부가 세계에서 우리나라만 유독 많은 이 '인터넷의 독'을 추방키로 했다.

액티브엑스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웹브라우저인 인터넷익스플로러(IE)에서만 작동하는 기술. 인터넷 이용에 필요한 각종 응용 프로그램을 PC에 자동으로 설치해준다. 예컨대 인터넷뱅킹에 필요한 보안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때, 포털에서 음악ㆍ동영상을 재생할 때 등 여러 용도에 액티브엑스가 쓰인다.

하지만 인터넷개발자들에겐 편리한 프로그램일 지 몰라도 이용자들에겐 번거롭기 짝이 없다.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지저분한 파일이 계속 설치돼 PC 사용이 느려지고, 때론 악성코드 침투경로로도 악용되기 때문에 요즘은 인터넷 상의 '유해 요소'로 불린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에 액티브엑스 퇴출을 위해 공공기관 금융기관 포털 쇼핑몰 등 주요 100대 사이트를 대상으로 액티브엑스 이용실태를 분기별로 공개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액티브엑스를 많이 쓰는 사이트는 '위험한 곳'이란 이미지가 심어지도록 함으로써, 점차적으로 엑티브엑스를 퇴출시킨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우선 공공기관부터 액티브엑스 사용을 중지할 계획이다. 홍진배 방통위 인터넷정책과장은 "지난해 이미 150개 웹사이트에서 액티브엑스를 걷어냈으며 남아있는 20개 공공기관 사이트 가운데 구조를 전부 고쳐야 하는 일부를 제외하고 우선 6개 사이트에서 액티브엑스를 제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 방통위는 전세계 인터넷 표준으로 자리잡아가는 HTML5 기술 채택을 유도할 방침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HTML5는 별도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웹사이트 자체에서 동영상 및 음악 재생, 보안 지원 등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액티브엑스가 사라지면 웹브라우저로 IE 뿐 아니라 크롬(구글) 파이어폭스(모질라) 등도 널리 활용될 수 있어 'MS 종속'현상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