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대학생들의 주거 불안을 덜어주기 위해 올해 대학생 전용 임대주택인 '희망하우징' 413실을 공급한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27일부터 올해 상반기 공급물량 268실의 입주신청을 받는다. 희망하우징은 기존 주택을 재건축하거나 수리해 대학생들에게 주변 시세의 20~30% 수준인 보증금 100만원, 월세 8만~16만원에 임대하는 사업이다. 계약 기간은 2년이며, 1회 재개약이 가능하다. 시는 2010년부터 대학생 전용 임대주택 공급을 시작해 지난해까지 364실을 임대했다.
시가 상반기에 공급하는 성북구 정릉동 희망하우징은 낡은 주택을 재건축해 공급하는 첫 사례다. 인근에 고려대, 성신여대, 국민대가 있다. 2인1실 구조의 원룸 54실이 들어서는데, 지상 8층 규모에 공동세탁실, 공동휴게소, 로비, 옥외정원 등의 편의시설을 갖췄다. 임대보증금 100만원에 기초생활수급자는 월 13만2,390원, 비수급자는 월 15만8,870원이다.
시는 또 기존 다가구주택을 수리하거나 공가를 매입해 상반기에 214실을 공급한다. 다가구형 희망하우징은 1인1실이며, 방은 따로 쓰면서 거실ㆍ주방 등은 함께 쓰는 '하우스메이트'형태다. 시는 대학가 주변이나 지하철과 가까운 곳을 골라 희망하우징을 조성했다. 자치구별로 도봉구 50실, 강동구 31실, 은평구 29실 등이다. 임대료는 보증금 100만원에 월 8만~10만원 선이다.
시 관계자는 "정릉동 재건축 희망하우징은 2인1실이지만 방마다 화장실, 주방 등의 시설이 있어 다른 지역보다 임대료가 비싼 편"이라고 말했다.
상반기 입주신청 기간은 27일부터 내달 3일까지며, 전문대를 포함해 서울 소재의 대학 재학생이면 신청할 수 있다. 수도권 이외 지역 출신과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 가구의 학생에게 입주 우선권이 있다. 신청은 SH공사 홈페이지(www.i-sh.co.kr)에서 할 수 있으며, 문의는 SH공사 시프트콜센터(1600-3456)로 하면 된다. 시는 하반기에도 145실의 희망하우징을 공급할 예정이다.
류호성기자 r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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