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정조대왕이 아버지 사도세자 묘에 성묘하기 위해 지나가는 능행차 길. 실학의 대가 정약용이 강진 유배길에 지나간 경기 삼남대로.
경기도와 수원ㆍ화성ㆍ오산시는 수원 북쪽 끝인 지지대고개부터 오산-평택의 경계지점까지 총 64㎞에 이르는 역사문화탐방로를 조성한다고 17일 밝혔다.
역사문화탐방로 1코스는 정조대왕 능행차길로, 북수원 지지대고개에서 출발해 수원 중심부에 위치한 장안문과 화성행궁, 팔달문을 거쳐 용주사, 융ㆍ건릉에 이르는 18.7㎞ 구간이다. 능행차길은 다시 노송길(지지대-장안문), 수원화성길(장안문-팔달문), 수원천길(팔달문-세류대교), 까치고개길(세류대교-만년제), 만년제길(만년제-융ㆍ건릉) 등 5개 구간으로 나뉜다.
역사문화탐방로 2코스는 조선시대 한양에서 충청ㆍ호남ㆍ영남 등 삼남을 잇는 경기 삼남대로를 복원했다. 조선시대 국내 육로의 핵심 구간으로 삼남지방의 풍부한 물산이 오가 '조선의 실크로드'로 불리는 길이다. 지지대고개 인근에서 출발해 오산시 경계에 이르는 45㎞ 구간인데, 서호천길(삼풍가든-성자교), 중복들ㆍ기안마을길(성자교-융ㆍ건릉), 만년제길(융ㆍ건릉-독산성), 충효문화1길(독산성-궐리사), 충효문화2길(궐리사-화산교), 남행길(궐리사-오산시경계) 등 6개 구간으로 나뉜다.
도는 경기도 옛길 복원을 위해 역사문화탐방로를 세밀하게 고증했다.
강주형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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