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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연극 경향 '낭독 무대'로 본다/ '죄' 등 희곡 세 편 27일부터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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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연극 경향 '낭독 무대'로 본다/ '죄' 등 희곡 세 편 27일부터 선봬

입력
2012.01.17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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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핵가족 구성원간의 어색한 관계나 학원가의 집단 따돌림 문제는 한국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심각한 사회 문제다. 27~29일 서울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오르는 제5회 현대일본희곡낭독공연은 이 같은 이슈를 소재로 한 일본의 최신 희곡을 선보이는 자리다. 한일연극교류협의회가 일본의 최신 연극과 낭독 공연의 즐거움을 알리기 위해 2003년부터 격년으로 진행해 온 행사로, 2007년 소개된 스시다 히데오의 '억울한 여자'가 이듬해 정식 공연되는 등 한국 연극계의 다양한 소재 확보에도 보탬이 돼 왔다.

올해 선정된 희곡은 2010년작인 호라이 류타의 '죄', 마에가와 도모히로의 '기억의 체온'과 2008년작 하다사와 세이고의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등 세 편이다.

27일 공연되는 호라이 류타의 '죄'는 지난해 국내에서도 공연돼 큰 관심을 모았던 그의 전작 '마호로바'와 마찬가지로 가족의 의미를 성찰하게 하는 작품이다. 온천 여행을 갔다가 갑작스런 딸의 결혼 취소 소식을 들은 한 가족의 어두운 상처가 밝혀지는 내용이다. 연출 안경모.

28일 선보이는 마에카와 도모히로의 '기억의 체온'(원제: 플랑크톤의 층계참)은 남편이 둘로 복제되는 상황이라는 기발한 발상이 돋보인다. 연출 홍영은.

29일 무대에 오르는 하다사와 세이고의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최근 우리 사회에서도 부쩍 늘어난 청소년들의 집단 따돌림을 다룬다. 이지메로 자살한 도쿄의 여중생 미치코를 둘러싼 이야기다. 연출 김광보.

무료 공연이며 선착순으로 마감한다. www.mdtheater.or.kr, 1644-2003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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