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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등으로 한국어 교육하는 선현우씨 "한글 뿐 아니라 문화까지 알리는 외교사절단 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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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등으로 한국어 교육하는 선현우씨 "한글 뿐 아니라 문화까지 알리는 외교사절단 될래요"

입력
2012.01.17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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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만든 한국어 무료교육 사이트 ‘토크 투 미 인 코리안(Talk To Me In KoreanN)’은 매년 160여 개국 30만명 회원이 방문하고 있어요. 최근엔 남미지역이 K팝 때문에 한국어에 많은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게 두드러집니다.”

한국어 교육 관련 인터넷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을 운영하며 한국과 한국문화를 알리는 선현우(32)씨는‘한국어 전도사’로 통한다. 지난해 한글날에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를 통해 한글날 축하메시지를 보내달라고 회원들에게 부탁, 영국 케냐 등 30여 개국에서 보내온 사진 등을 갖고 전시회도 열었다. 선씨는 17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남미 등 스페인어권 네티즌들을 위한 한국어 교육 사이트를 곧 개설한다”고 했다.

선씨는 2007년 고려대 불문과에 다닐 때 처음 한국어 교육사이트를 만들었다. 국내파였지만 외국어특기자 전형으로 대학에 갔을 만큼 영어에 관심과 재능이 남달랐던 그는 다른 외국어를 배우려고 인터넷에서‘스페인어 스승’을 찾다가 한국어를 배우고 싶은 외국인이 많다는 것을 간파했다. “생각보다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인터넷 공간이 없어선지 외국인들 질문이 하루하루 늘었어요. 질문과 답변을 한 군데 모아 올리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인터넷을 통해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소개한 시간은 그에게 다른 외국어를 배우는 시간이기도 했다. “물론 제가 따로 공부를 하긴 했지만, 많은 친구들을 통해 여러 언어를 빨리 쉽게 배우게 됐어요. 영어랑 프랑스어, 일본어는 나름 자신 있고 스페인어, 중국어, 이탈리아어도 원어민과 의사소통이 가능해요.”

한국어 교육활동을 하며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은 문법의 정확성 등 올바른 한국어 사용이다. 대학 때 출판과 편집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한국어 문법도 어느 정도 익혔지만 작은 실수가 미칠 파장이 크다는 것 역시 익히 알고 있다. 지난해 11월 한국어 교정사이트 개설 뒤엔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고 했다. “몇 번이고 맞춤법, 문법, 적절한 단어 선택을 위해 국어사전은 항상 옆에 두고 있습니다. 저를 돕고 있는 자원봉사 분들도 같은 마음가짐이고요.”

스페인어를 통한 한국어 교육은 다음달 개설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아랍어 등 다른 언어를 배우는 일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또 규모가 커짐에 따라 필요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저렴한 가격에 교재 를 판매하는 식의 수익형 모델도 고려하고 있다.

선씨는 “학생 때 흥미와 호기심으로 시작한 일이 이제는 업이 돼 버렸다”며 “한국어 뿐 아니라 문화까지 알리는 최고의 온라인 외교사절단이 되는 게 목표”라고 활짝 웃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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