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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등 내한 공연/ 러시아, 열정의 무대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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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등 내한 공연/ 러시아, 열정의 무대가 온다

입력
2012.01.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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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사람을 닮은 러시아 클래식이 우리 무대를 덜퍽지게 한다. 우리 시대 최고의 피아니스트라는 데 아무도 이의를 달지 않는 아르카디 볼로도스가 지난 주 서울시향과 협연한 데 이어 바이올리니스트 예브게니 코스트리츠키, 모스크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이 2월 첫 주에 잡혀 있다.

13일 정명훈 지휘의 서울시향과 올해 비르투오소 시리즈의 첫 무대를 장식한 볼로도스는 브람스의 피아노협주곡 2번에 쏟아진 뜨거운 반응에 오히려 본인이 넋을 잃은 듯 객석을 찬찬히 뜯어 보았다. 앙코르로 브람스의 '간주곡' 등 두 곡을 마치 기교의 끝을 보여주겠다는 듯 연주한 그는 갈채의 홍수에 떠밀리듯 겨우 퇴장할 수 있었다.

지난해 2월 첫 내한해 독주회를 펼쳤던 그는 악보에 얽매이지 않는 해석으로 국내 피아니스트들에게 영감을 제공한다. 러시아에서 공부한 피아니스트 김주영씨는 "초인적 테크닉을 바탕으로 난곡을 더 화려하게 만드는 편곡 연주는 볼로도스의 장기"라며 "특정한 틀에 안주하기 십상인 한국 피아니스트들에게 자유로운 해석과 판타지의 의미, 진정한 대가의 연주가 어떤 것인지를 일깨워 준다"고 말했다.

"정열적 연주와 뜨거운 인간미는 구미 클래식 뮤지션들한테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점이죠."러시아와 동구권 뮤지션들의 예술적 컨텐츠에 주목, 2008년 매니지먼트사 메노뮤직을 만들어 그들과 유대를 쌓아 오고 있는 대표 송미선씨는 "정도 많지만 가식이 없는 솔직 담백함이 인상적"이라며 공연 기획자로서 그들을 가까이서 지켜본 소감을 말했다.

바이올리니스트 예브게니 코스트리츠키는 이 지역 신예를 소개하기 위해 메노뮤직이 올해부터 시작하는 기획공연'라이징 스타' 시리즈의 첫 주인공이다. 2001년 하이페츠 국제 콩쿠르 특별상 등 여러 국제 콩쿠르에서 두각을 나타낸 그는 이번 무대에서 키에프 국립음악학교 카타리나 쿨리코바 교수의 피아노 반주로 베토벤과 프랑크의 소나타 등을 들려준다. 2월 1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02)461-6712

첫 내한하는 모스크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3번 등 러시아 감성이 응축된 작품들로 한국 관객을 만난다. 러시아적 감성의 정통을 보여준다는 기치로 만들어져 세계 음악 축제 등을 통해 대표성을 입증 받은 단체다. 특히 지휘자 노태철씨의 존재는 한국인들에게 각별하다. 1996년 동양인 최초로 비엔나 왈츠 오케스트라를 지휘했고, 현재 러시아와 한국을 오가며 활동을 펼치고 있는 노씨의 기량에 관심이 모아진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3번은 마르타 아르헤리치가 임동혁과 함께 차세대를 이끌 피아니스트로 지목한 에프게니 브라흐만이 협연한다. 2월 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581-5404

장병욱 선임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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