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 신년회견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 신년회견

입력
2012.01.17 06:25
0 0

“한 사람이 청정하면 여러 사람이 청정해지고, 여러 사람이 청정해지면 온 세상이 맑아진다고 부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갈등과 경쟁, 반목과 질시, 부정과 부패는 결국 우리 안에 자리한 탐욕과 성냄, 어리석음에 기인하고 있음을 자성해 내가 변하면 세상이 변한다는 믿음으로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하는 한 해가 돼야 할 것입니다.”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17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가진 신년기자회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자승 스님은 “올해는 조계종이 출범한 지 50년이 되는 해이자, 총선과 대선이 있는 중요한 해”라며 “하화중생(下化衆生)의 불교적 가르침으로 국민의 행복과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스님은 이어 “한국사회가 급속한 경제성장에 따른 양극화와 중산층 몰락 등으로 자살과 범죄, 이혼율이 크게 늘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며 “불교계 유일 공익법인인 ‘아름다운 동행’을 통해 저소득 소외계층에 대한 긴급 생계비와 난치병 어린이 치료비, 다문화 가정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스님은 “새로운 한국불교 청사진을 만들기 위해 과거에 대한 평가와 반성, 합리적 개혁을 위한 쇄신도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한반도 생명평화를 위한 천일기도, 이웃을 부처님처럼 섬기는 ‘시민 초청 무차(無遮)대회’, 갈등과 문제를 드러내고 치유하는 ‘사부대중 야단법석(野壇法席)’도 열겠다”고 말했다. 무차대회는 승려나 일반인, 남녀노소, 귀천의 차별 없이 잔치를 베풀어 물품을 나눠 주면서 여는 법회다.

스님은 또 종단 내부의 쇄신 전략으로 사찰 재정의 건전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직영사찰과 직할교구 공찰의 재정 공개를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무분별한 불사(佛事)를 막기 위해 상반기 ‘불사관리위원회’를 신설하고, 국고보조금이 지급되는 불사에 대해 교육 등을 통해 보조금 관리ㆍ집행의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북한 불교계와의 교류협력 문제와 관련, “더불어 같이 살자는 공존과 상생의 정신으로 조선불교도연맹 위원장을 부처님오신날에 공식 초청해 함께 봉축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