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영진전문대학이 지난해 국가고객만족도(NCSI) 조사에서 1위에 올랐다. 또 항공ㆍ마트ㆍ인터넷 등 업종분야 별로 공동 1위가 늘어 기업간 서비스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계 전반적으로도 고객만족도가 전년도에 비해 상승했다.
한국생산성본부는 지식경제부의 후원을 받아 미국 미시간대학과 공동으로 지난해 1년간 국내 61개 산업분야 274개 기업(대학)의 소비자 7만3,055명을 대상으로 한 NCSI 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체 NCSI 평균점수는 72.4점으로 2010년(72.3점)에 비해 0.1점 상승했다. 특히 NCSI 점수가 70점 이상인 기업 수는 2010년 182개에서 지난해 225개로 크게 늘었다. 61개 산업분야 중 35개 분야의 NCSI가 상승했고, 최근 유무선 통신 결합상품과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출시로 경쟁이 치열한 통신분야는 0.6점이 올랐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최고점수인 88점을 얻은 영진전문대를 비롯, 영남이공대와 충청대, 대경대, 광주보건대 등 5개 전문대학이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것. 다양한 장학제도와 적극적인 취업 지원 및 학생들의 역량 개발 프로그램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부동산 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은 2010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상위권에 올랐다. 호텔업계는 2010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순위가 다소 하락했지만, 신라호텔과 롯데호텔이 10위권에 들었고, 쉐라톤워커힐호텔과 플라자호텔, 인터컨티넨탈호텔 등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하철서비스에서는 대구도시철도공사가, 병원은 세브란스병원이 각각 1위에 올랐다. 또 성균관대(사립대학)와 SK텔레콤(이동전화서비스), 롯데백화점(백화점), 애플코리아(스마트폰), 삼성전자(냉장고ㆍTV), NHN(검색포털), LG전자(에어컨ㆍ세탁기), BC카드(신용카드), 삼성화재(손해보험), 우체국택배(택배서비스) 등도 해당분야에서 고객만족도 1위를 기록했다.
생산성본부 관계자는 "세계 경제의 불안과 국내 경기침체 등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기업들이 소비자와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노력한 결과 전반적으로 NCSI 점수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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