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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前간부 '저축銀 비리 3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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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前간부 '저축銀 비리 3관왕'

입력
2012.01.1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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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해저축은행과 부산저축은행 수사과정에서 비리가 적발돼 구속됐던 전직 금융감독원 고위간부가 토마토저축은행에서 거액을 받은 혐의로 또 다시 철창 신세를 지게 됐다.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권익환 부장검사)은 금감원 검사에서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토마토저축은행으로부터 2억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금감원 저축은행서비스국 부국장검사역을 지낸 정모(52)씨를 구속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

합수단에 따르면 정씨는 2010년 5월 경기 가평군의 한 골프연습장에서 이 은행 감사 신모씨로부터 3,000만원을 받는 등 지난해 1월까지 5차례에 걸쳐 현금 2억2,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정씨는 보해저축은행에서 4,000만원 상당의 그랜저 승용차를 받은 혐의로 지난해 5월 구속된 데 이어, 수감 중이던 8월에는 부산저축은행 검사에서 불법대출 적발사항을 누락시킨 혐의(허위공문서 작성 등)로 추가 기소됐다.

정씨는 이로써 서로 다른 3개의 저축은행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다. 검찰 관계자는 "금감원 고위간부 서너 명이 100여 개에 달하는 저축은행을 돌아가면서 검사하다 보니 비리에 쉽게 노출된 것 같다"고 말했다. 검찰은 최근 한 달 사이 금감원 고위간부 4명을 토마토, 에이스저축은행 등에서 수천만~수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했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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