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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 메이저 통산전적 현역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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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 메이저 통산전적 현역 1위

입력
2012.01.16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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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첫 메이저테니스대회인 호주오픈(총상금 2,600만 호주달러)이 16일 개막했다. 호주오픈은 프랑스오픈(5월), 윔블던(6월), US오픈(8월) 등 4대 메이저대회 중에서 가장 먼저 문을 연다. 따라서 그 해 테니스 전반의 흐름을 짚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전문가들은 남자부에서 디펜딩챔피언 노박 조코비치(24ㆍ세르비아)의 2연패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지난 시즌 3개의 메이저타이틀(호주, 윔블던, US오픈)을 독식한 조코비치가 특별한 부상 없이 전성기를 이어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팬들은 '황제' 로저 페더러(31ㆍ스위스)의 '반란'에 더 힘을 실어주고 있다. 대회 조직위가 실시한 우승후보 온라인 투표(2만8,859명 참가) 결과 페더러가 1만4,632명(50.7%)의 지지를 받아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이에 반해 조코비치는 7,112명의 응원(24.64%)을 받는데 그쳤다.

하지만 현역선수 중 메이저대회 전적만 놓고 보면 라파엘 나달(25ㆍ스페인)이 선두를 달리는 등 이들 '빅3'가 물고 물리는 난타전 형국을 보이고 있다.

16일 남자프로테니스(ATP)홈페이지에 따르면 나달의 4대 메이저대회 통산 성적은 144승 20패(승률 87.8%)로, 페더러(229승 34패ㆍ87%)에 간발의 차이로 앞서고 있다. 이어 조코비치가 110승 24패(82.1%)로 이들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지난 시즌 메이저 대회에서만 25승 1패(96.2%)의 위력을 뽐낸 조코비치는 그러나 은퇴선수를 포함하면 통산 8위의 '미미한' 수준이다. 비외른 보리(스웨덴)가 141승 16패(89.8%)로 나달에 앞서 역대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메이저 우승컵을 11개나 쓸어 담은 보리도 그러나 1974년 US오픈에서는 2회전 탈락의 쓰라린 경험이 있다. 6차례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했던 보리스 베커(독일)는 "메이저대회와 ATP투어챔피언의 기술적인 수준 차는 없다. 다만 경기에 임하는 태도에서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베커는 1985년 17세의 나이로 윔블던 정상에 올랐다.

현역선수 중 메이저대회와 ATP투어 통산 결승전적에선 '뜻밖에' 니콜라이 다비덴코(31ㆍ러시아)가 21승 6패(77.8%)로 선두를 달리고 있어 흥미롭다. 페더러와 앤디 머레이(24ㆍ영국)가 각각 70승 30패(70%), 21승 9패(70%)로 공동 2위다. 은퇴한 선수를 포함하면 토마스 무스터(오스트리아)가 다비덴코 보다 앞서 있다. 무스터의 결승전적은 44승 10패(81.5%). 통산 3위는 토마스 엔케비스트(스웨덴)의 19승 7패(73.1%)다.

한편 이날 열린 호주오픈 남자단식 1회전에서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과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가 나란히 2회전에 진출했다. 나달은 알렉스 쿠즈네초프(167위·미국)를 3-0(6-4 6-1 6-1)으로 가볍게 따돌렸다. 페더러 역시 알렉산데르 쿠드리야프체프(172위·러시아)를 3-0(7-5 6-2 6-2)으로 돌려세우고 2회전에 진출했다. 나달은 토미 하스(190위·독일), 페더러는 안드레아스 벡(93위·독일)과 2회전을 치르게 됐다.

여자단식에서는 지난해 결승에서 맞붙었던 킴 클리스터스(14위·벨기에)와 리나(6위·중국)가 2회전에 무난히 진출했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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