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간이 지난 수작들을 극장에서 만날 수 있는 행사들이 잇달아 열린다. 2월26일까지 개최되는 '2012년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와 5일까지 열리는 '시네마테크 KOFA가 주목한 2011년 한국영화'는 시네필들의 눈이 번쩍 뜨일 행사들이다.
12일 찰리 채플린의 고전 '황금광 시대'로 막을 연 시네마테크 친구들 영화제는 올해 7번째를 맞은, 영화계의 보석 같은 행사다. 이창동 이준익 김태용 류승완 장준환 등 감독 13명과 안성기 박중훈 유지태 등 배우 7명 등이 추천한 세계의 수작 34편이 번갈아 가며 스크린을 장식한다. 브라이언 드 팔마의 명작 '스카페이스', 로만 폴란스키의 고전 스릴러 '차이나 타운', 국내 개봉하지 못한 장 피에르ㆍ뤽 다르덴 형제의 '로제타' 등을 만날 수 있다. 서울 낙원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17일 서울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에서 막을 여는 '시네마테크 KOFA가 주목한 2011년 한국영화'는 영화평론가와 기자들이 꼽은 한국영화 수작 10편을 상영한다. 흥행에서 큰 재미를 못 봤지만 지난해 각종 영화상을 수상한 '고지전' '달빛 길어 올리기' '돼지의 왕' '두만강' '만추' '무산일기' 등을 상영한다. KOFA는 한국영상자료원에 있는 상영관 이름이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