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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작전 펴면 더 좋았을 텐데… 청해부대 함정·헬기 1대씩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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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작전 펴면 더 좋았을 텐데… 청해부대 함정·헬기 1대씩뿐

입력
2012.01.1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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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이 해외에서 억류된 우리 국민을 구출한 것은 '아덴만 여명작전'이 처음이다. 자연히 해군의 위상이 높아졌지만 과제도 많다.

당시 구출작전을 앞두고 군 안팎에서는 양동작전이 곤란한 점을 우려했다. 한쪽에서 적을 교란하면서 다른 쪽으로 치고 들어가는 작전을 펼칠 수 없었던 것이다. 청해부대는 모선인 KDX-II 함정(4,500톤급)과 링스헬기가 각 1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작전 후 링스헬기 보강 목소리가 높아졌다. KDX-II에는 링스헬기를 2대까지 실을 수 있다. 하지만 격납고가 하나밖에 없어 1대를 더 들여오면 갑판에 두어야 한다. 이럴 경우 소말리아 해역의 높은 파도 때문에 헬기가 바다로 떨어지거나 파손될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고 함정을 늘리자니 투입할 배가 없다. 해군은 원양작전이 가능한 KDX-II 함정을 6척 보유하고 있는데 청해부대에 작전수행과 임무교대, 파병준비를 위해 각 1척씩 모두 3척이 편성돼 있어 나머지 3척으로 한반도 주변해역 임무 수행도 빠듯한 형편이다. 해군은 2014년까지 2,300톤급 차기 호위함과 1,200톤급 초계함을 전력화할 예정이어서 소말리아 해역에 KDX-II를 1척 더 보내려면 앞으로 최소한 2, 3년은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기존 전력은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UDT 대원들의 헬멧에 부착된 카메라를 통해 현장상황을 군 지휘부에 실시간으로 전송했던 카이샷(Kaishot)은 송신거리가 2배 늘었다. 다른 무기들도 지속 개량하고 있다. 파병 전 훈련기간도 6주에서 8주 이상으로 강화했다.

작전 성공으로 UDT는 상한가다. 보통 매년 한 차례 대원을 선발하는데, 장교 지원자의 경우 구출작전 이전에는 평균 5명에 불과했지만 이후에는 20여명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부사관은 15명에서 70여명으로, 병은 100명에서 180여명으로 지원자가 늘었다. 이른바 '아덴만 효과'다. 지난해 7월에는 아랍에미리트(UAE)에 주둔한 아크부대에 첫 파병되기도 했다. 군관계자는 15일 "UAE 정부 관계자들이 아덴만 여명작전에서의 활약에 감탄해 파볃을 적극 요청해 왔다"고 전했다.

김광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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