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올해 신규 채용인원 7,600명을 전원 정규직으로 뽑기로 했다. 작년 말 계약직원들을 대거 정규직으로 전환한 CJ그룹은 여건이 허락하는 한 앞으로도 가급적 정규직 위주의 고용정책을 펴나갈 방침이다.
CJ는 작년보다 44% 증액된 2조4,400억원을 투자하고 채용인원도 15% 늘리는 등 역대 최대 규모의 금년도 투자ㆍ고용 계획을 15일 발표했다. CJ는 지난해 6,600명을 채용하면서 이중 540명은 계약직으로 뽑았다. 하지만 올해는 계약직 없이 전원 정규직으로 선발키로 했다.
이재현(사진) CJ그룹 회장은 이와 관련, 올해 인사방향을 검토하는 자리에서 "보다 진정성 있는 일자리 창출이 이뤄지려면 (기업에 좀 부담이 되더라도) 정규직으로 뽑아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작년 말에도 "CJ는 젊은 이들의 선호도가 높은 콘텐츠와 서비스쪽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인 만큼 젊은이들에게 뭔가 꿈을 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줘야 한다"면서 CJ푸드빌(외식업)과 CGV(영화관) 등에 근무하는 계약직 사원 6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시켰다.
CJ는 올해 5,400명을 신입직원으로 뽑을 계획인데, 이중 절반에 가까운 2,350명은 고졸로 채용키로 했다.
CJ는 규모(자산 기준)로는 재계서열 16위이지만, 채용인원은 5위에 해당한다. 회사 관계자는 "사업 자체가 콘텐츠, 미디어, 외식업이 중심이다 보니 제조업 중심의 대기업보다 고용창출은 더 많다"고 말했다.
올해 투자도 창사 이래 최대규모인데 특히 CJ E&M 등 콘텐츠와 시설분야에 8,000억원을 투입, 미디어ㆍ엔터테인먼트 부문을 집중 육성키로 했다.
지난해 매출 20조3,000억원, 영업이익 1조2,000억원을 달성한 CJ는 올해 매출 목표를 27조7,000억원으로 잡았다. 이를 위해 CJ그룹은 ▦이동통신재판매(MVNO) 등 신규사업 진출 ▦대한통운 통합작업 강화 ▦해외투자 확대 등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공격경영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