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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전력 숨기고 승리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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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전력 숨기고 승리 따냈다

입력
2012.01.1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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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가 임진년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런던올림픽 본선 진출의 청신호를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23세 이하)은 15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 킹스컵 축구대회 1차전 태국대표팀과의 경기에서 김동섭(광주)과 서정진(전북), 김현성(대구)의 연속골로 3-1 승리를 거뒀다. 이번 대회 참가팀 중 유일하게 올림픽대표팀으로 꾸려진 한국은 태국의 성인대표팀을 상대로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였다.

특히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원정 2연전을 앞두고 있는 '홍명보호'는 '전력노출 최소화, 성과 최대화'라는 과제를 잘 실천하는 모습을 보였다.

홍 감독은 내달 5일 사우디아라비아, 22일 오만과 최종예선을 앞두고 전력노출을 꺼리고 있다. 대회 준비기간 중 정동호(돗토리)의 머리 색깔을 바꾸라고 지시했고, 공개훈련 때에도 몸을 잔뜩 움츠렸다. 이날 태국과 경기에서도 올림픽대표팀의 주축이라고 할 수 있는 윤빛가람(성남)과 홍정호(제주),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서정진(전북)을 모두 선발 출전 명단에서 제외시켰다. 대신 홍 감독은 김동섭을 최전방에 포진시키고 좌우 측면 날개로 김태환(서울)과 김민우(사간도스)를 내세웠다.

한국은 전반 초반에는 낯선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패스가 자주 끊겼고, 전방으로 연결되는 패스도 원활하게 공급되지 못했다. 그러나 전반 중ㆍ후반부터 팀 플레이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전반 38분 김민우의 헤딩슈팅이 살짝 골문을 벗어나 아쉬움을 남겼던 한국은 4분 뒤 선제골을 터트렸다. 김민우의 패스를 받은 김동섭이 아크 정면에서 재빠른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갈랐다.

후반 들어 계속해서 상대를 밀어붙였던 한국은 상대의 카운트펀치에 동점을 허용했다. 후반 9분 우리 진영에서 볼을 뺏긴 한국은 위노타이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후반 13분 조영철(오미야)과 김태환 대신 스피드가 좋은 백성동(이와타)과 서정진이 투입되자 한국의 빠른 템포의 공격이 위력을 더했다. 서정진은 후반 24분 환상적인 드리블 돌파 후 그림 같은 골을 성공시켰다.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수 2명을 제치며 페널티지역 내로 파고든 서정진은 지체 없이 오른발 강슛을 날려 결승골을 기록했다.

'홍명보호'의 새로운 공격옵션으로 주목 받고 있는 김현성도 추가골을 터트렸다. 후반 28분 김동섭 대신 투입된 김현성은 6분 만에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을 작렬시켰다. 김현성은 상대 진영에서 볼을 뺏은 뒤 아크 내 왼쪽에서 절묘한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네트 흔들었다.

승기를 굳힌 홍 감독은 결국 윤빛가람과 김보경을 내보내지 않았고, 중앙수비수 홍정호는 후반 42분에 투입돼 5분 정도만 소화했다.

한편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노르웨이와 덴마크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18일 오후 6시30분에 덴마크와 킹스컵 2차전을 벌인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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