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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출퇴근 광역노선에 2층버스" 경기도, 이르면 연내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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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출퇴근 광역노선에 2층버스" 경기도, 이르면 연내 도입

입력
2012.01.1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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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광역버스 노선에 2층버스나 굴절버스 등 대형버스 도입을 본격 추진한다.

15일 경기개발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도내 광역버스 노선 136개 노선 중 102개 노선이 고속도로 또는 도시고속도로를 이용하고 있는데, 평균 10대 중 8대(80.2%)가 정원 초과 상태서 운행해 이용객 불편은 물론이고 대형사고 발생 우려가 높다.

특히 2010년 기준 버스 하루 승객 44만7,520명 중 2만3,565명(5%)이, 출퇴근 시간에는 8명 중 한 명 꼴로 버스에서 선 채 고속도로를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시급하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광역노선을 이용하는 도민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2층버스나 굴절버스 같은 대형버스 도입을 연내 추진키로 했다. 대용량 버스가 도입되면 출퇴근 시 버스를 타지 못해 2, 3대를 그냥 보내거나, 어렵게 타더라도 장시간 선 채로 가야 하는 열악한 수도권 통행 여건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현재 경기도가 우선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대용량 버스는 2층버스다. 2층버스는 고속도로 구간이나 도심간선도로, 심지어 2차로 도로까지 운행이 가능한데다, 특별한 교육 없이도 일반버스 운전사들이 운영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2층버스(길이 13m x 높이 4m)는 일반버스(길이 10.9m x 높이 3.2m)에 비해 차체 높이만 높기 때문에 추가로 필요한 차고지가 일반버스의 18%에 그친다. 반면 굴절버스(길이 18m)는 차고지가 70% 가까이 추가로 필요하고 정비시설도 새로 건설해야 한다.

다만 국내에서 생산이 안되고, 차량 가격이 일반버스의 2.5배에 달하는 게 단점이다. 하지만 정부 지원으로 얼마든지 해결 가능하다는 게 경기도의 판단이다.

김대호 경기개발연구원 부원장은 "2층 버스는 당장 투입해도 육교나 표지판 등 운행에 장애가 거의 없다"면서 "차량 가격이 비싸고 낮 시간 효율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지만 정부의 교통환경에너지세를 이용하면 큰 부담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용인 경희대~강남역(5100번) 고양 대화동~서울역(1000번) 수원역~사당역(7770번) 버스 노선은 당장 2층 버스를 투입해도 비용편익비율(1보다 높으면 경제성이 있음)이 1.0~1.6으로 분석돼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는 2층 버스가 도입돼 서비스가 개선되면 자가용 이용을 억제하는 효과를 거둬 장기적으로 이익이 되는 만큼 국토해양부에 2층 버스 도입을 허가해 줄 것을 조만간 건의할 방침이다. 현재 2층 버스는 서울, 울산 등 일부 지자체가 관광버스로 운영 중이지만 출퇴근 용으로 운영하는 곳은 없다.

경기개발연구원 관계자는 "보행자나 좁은 도로가 많은 홍콩의 경우 2층버스가 일반화 돼 있지만 안전상 문제는 없다"며 "2층버스가 도입되면 시민 교통 편의가 획기적으로 증진되고 관광자원 활용 등의 부수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범구기자 eb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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