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주시는 구제역 예방에 효과를 거둔 축산용 생균제(제품명 구제역 제로)를 국제특허 출원했다고 15일 밝혔다.
광주시가 자체 개발한 생균제는 산도를 낮추고 항바이러스 물질을 생성하는 유산균과 살균소독 효과가 있는 구연산을 배합해 만든 미생물제제이다.
산성에 약한 구제역 바이러스의 특성에서 착안해 만든 생균제는 구제역과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를 죽일 뿐만 아니라 가축의 면역력을 높이는 효과가 입증돼 지난해 8월 국내 특허 등록됐다.
친환경 미생물 제제라 오남용 우려도 없다. 또 축산물을 통해 발생할 수 있는 식중독의 원인균인 살모넬라, 대장균 등의 억제 효과도 있어 국제특허를 출원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조억동 광주시장은 "구제역 바이러스 등에 대한 소독 능력을 보여준 세계 첫 사례로, 영국 퍼브라이트 연구소에 의뢰해 소독력에 대한 국제공인을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구제역으로 전국 11개 시도, 75개 시군에서 가축 345만 마리가 매몰됐지만 광주에서는 이 생균제로 소독해 감염 소나 돼지가 단 한 마리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범구기자 eb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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