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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근로자 시위에 밀린 애플 150개 부품업체 명단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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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근로자 시위에 밀린 애플 150개 부품업체 명단 첫 공개

입력
2012.01.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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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비밀주의를 고수하던 애플이 한국업체 6개사를 포함한 150개 부품 명단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아이폰을 만드는 대만 팍스콘사의 중국 공장 근로자 300명이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투신 등 집단 시위를 벌인데 따른 조치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부품 공급업체에 대한 외부감사를 위해 미국 '공정 노동위원회'(FLA)에 가입했다. FLA는 해외 의류 공급업체의 근로환경을 개선하라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주문을 계기로 1999년 주로 의류업체들에 의해 결성된 인권단체이며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 33개 업체들이 가입해 있다. 주로 개발도상국 공장근로자들의 작업환경 감시 업무 등을 수행하는데, IT 분야 업체가 FLA에 가입하기는 애플이 처음이다.

애플은 최근 연례보고서를 통해 제휴업체를 대상으로 지난해 229차례 감사를 실시한 결과 미성년자 취업, 비자발적 노동 등 몇 건의 위반사례를 적발했다고 공개했다.

회사 내부상황을 외부에 철저히 차단해온 애플이 협력사 명단을 이례적으로 공개한 건 해외 위탁 생산 업체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을 무마하기 위해서다.

한편 이번에 공개된 협력업체 명단에는 우리나라에서 삼성전자 삼성전기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이노텍 하이닉스반도체 등이 포함돼 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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