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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초등학생, 동성로서 6시간동안 '택견 품밟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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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초등학생, 동성로서 6시간동안 '택견 품밟기'

입력
2012.01.15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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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한 초등학생이 우리 전통무예인 택견이 지난해 11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된 것을 기념해 15일 대구 도심에서 6시간 동안 품밟기를 벌였다. 품밟기는 택견의 보법으로 다른 무술과 차별화하는 핵심 동작이다. 굼실거리며 무릎을 굽히는 동작인 ‘굼실’과 허리를 펴고 몸을 활처럼 휘는 동작인 ‘능청’으로 구성돼 있다.

6시간 품밟기 도전에 나선 주인공은 대구 남덕초등 4년 박정표(11ㆍ공인초단)군이다. 박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6시간동안 대구의 한복판인 중구 동성로 야외무대에서 쉼없이 품밟기를 했다. 패랭이와 파란색 쾌자(옛 전투복)를 입은 채 마치 춤사위처럼 부드럽게 품을 밟았다.

휴일을 맞아 도심 나들이에 나선 시민들도 걸음을 멈추고 한참을 지켜보는 등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박군은 6시간 품밟기 도전을 위해 지난달부터 한달여 동안 준비했다. 박군 가족은 택견 집안으로 유명하다. 아버지 박훈태(39ㆍ공인 7단)씨는 택견을 하면서 만나 결혼한 부인 김유화(40ㆍ공인4단)씨와 함께 ‘택견경북본부전수관’을 운영하며 택견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박군은 누나 하늘(12ㆍ공인초단)양과 함께 택견을 널리 알리기 위해 평소에도 홍길동 복장을 하고 다닐 정도다.

박훈태씨는 2008년 8월15일 광복절에 포항 여객선터미널에서 6시간 동안 품밟기를 했고, 같은 해 독도에서 택견댄스 ‘독도로 날아간 호랑나비’를 경비대원과 관광객들에게 선보였다. 2009년 6월엔 하늘양이 독도사랑운동의 일환으로 6시간 넘게 독도에서 품밟기를 했다.

박군은 “우리 전통무예인 택견을 널리 알리기 위해 아빠와 누나에 이어 도전하게 된 것”이라며 “보다 많은 사람들이 택견을 배우고 사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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