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바이러스와 악성코드 제거를 위해 국내 업체들이 만든 백신프로그램의 절반 이상이 불량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가 77개 국내 업체가 지난해 생산한 202종의 백신 프로그램을 조사한 결과, 58%(118종)이 성능 미달로 나타났다. 이들은 3,000개의 악성코드 표본 가운데 제대로 찾아낸 게 3분의1에도 못 미쳤다. 심지어 82종(41%)은 치료한 파일이 10개 미만이었다. 정상 파일을 악성코드로 오인한 제품도 105종(52%)에 이른다.
이상훈 방통위 네트워크정보보호팀장은 “불량 백신을 사용하면 정상 파일이 손상될 수 있고 일부 유료치료를 요구하면서 금전적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불량 백신이 많이 유통되고 있으나 실태 파악이 어려운 만큼 이용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반대로 방통위는 악성코드 표본 중 3분의 2 이상을 찾아내 치료한 우수백신 12종을 선정했다. 우수 백신은 다음툴바, 노애드2+, V3 365 클리닉, V3 Lite, 바이러스체이서8.0, 알약 2.0, 엔프로텍트 AVS 3.0, 바이로봇 인터넷시큐리티 2011, 내주치의 닥터, U+인터넷 PC 안심이, 네이버 백신, B인터넷클린 등이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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