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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친노ㆍ시민세력 전면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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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친노ㆍ시민세력 전면에 등장

입력
2012.01.15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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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은 15일 전당대회에서 한명숙 전 총리를 대표로 선출했다. 민주당과 시민사회세력이 통합한 제1야당의 첫 지도부에 대표적인 친노 인사인 한 대표에 이어 친노∙시민세력인 문성근 후보도 2위로 입성했다. 일반 시민 56만 6,506명을 비롯한 75만여명의 대규모 선거인단이 구성돼 ‘모바일 시민 혁명’으로도 불린 이번 경선에서 이명박 대통령 임기 중 두 번씩 검찰 수사를 받은 한 대표와 정치 신인인 문 최고위원이 민주당의 기성 정치인을 제치고 1, 2위를 차지함으로써 시민들이 기성 정당 정치를 경고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날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현장 투표(30%)와 시민ㆍ당원의 모바일 및 현장 투표(70%)를 합산한 결과 한 대표는 24.05%의 득표율로 문 최고위원(16.68%)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한 대표는 전당대회에서 실시된 현장 투표는 물론 사전에 진행된 모바일ㆍ현장 투표에서 문 최고위원을 큰 차이로 따돌렸다.

한 대표와 문 최고위원에 이어 박영선(15.74%) 박지원(11.97%) 이인영(9.99%) 김부겸(8.09%) 후보 등이 3~6위를 차지해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하지만 YMCA 사무총장 출신의 이학영(7.0%)후보와 민주당 의원인 이강래(3.73%)후보, 진보신당 부대표를 지낸 박용진(2.76%) 후보 등은 지도부 입성에 실패했다.

한 대표는 온화한 이미지로 통합의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구 민주당과 시민통합당에서 고른 지지를 얻어 압도적인 표 차이로 당선됐다. 한 대표는 전당대회 직후 수락 연설에서 “민주통합당과 경선에 참여한 80만 시민의 이름으로 국민을 무시하는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는 승리의 대장정을 시작할 것”이라며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을 과거에 묻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창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성근∙박영선 최고위원은 기성 정치에 염증을 느끼고 모바일 투표에 대거 참여한 20~40대 젊은층의 압도적인 지지를 업고 지도부에 입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 대표를 비롯한 새 지도부는 금주 중으로 총선기획단을 발족하고 이달 내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해 공천 개혁에 착수하는 등 곧바로 총선 체제로 전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나라당 황영철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신임 한 대표를 비롯한 새 지도부 선출을 축하한다”면서 “국민들이 많이 힘들어 하는 어려운 시기인 만큼 여야 대표가 힘을 합해 국민의 삶이 나아질 수 있도록 협력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곤 기자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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