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어린이용 인기 만화영화 ‘로보카 폴리’의 주인공들을 본뜬 중국산 가짜 장난감을 밀수해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EBS에서 인기리에 방영 중인 ‘로보카 폴리’의 가짜 완구를 중국에서 밀수입해 유통시킨 장모(37)씨 등 6명을 상표법 등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 등은 지난해 9월부터 중국에서 만든 가짜 로보카 폴리 장난감 3,000여개 등 모두 3만6,000여개(시가 6억원)의 중국산 짝퉁 장난감을 밀수입해 도ㆍ소매 업체와 문방구, 노점상 등에 정품의 30% 가격에 팔아 넘긴 혐의다. 이들 완구는 어린아이들이 입에 넣기도 하는 인기 장난감으로 인체 유해성분 시험과 검사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로보카 폴리는 지난해 상반기 만화영화가 방영된 뒤 차량에서 로봇으로 변신하는 장난감이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어 제작업체가 물량을 감당하지 못해 대형 유통업체에서 품절 사태를 빚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장씨 등은 중국산 가짜 장난감을 몰래 들여온 뒤 컨테이너 창고 4곳에 보관해왔다”며 “짝퉁 로보카 폴리의 경우 국내 유통 정품 물량의 10%에 달해 피해가 크다”고 말했다. 로보카 폴리 제작사는 저작권 침해로 인해 5,000억원가량의 피해를 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정민승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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