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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출사표"… 고위공직자 줄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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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출사표"… 고위공직자 줄사표

입력
2012.01.1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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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총선을 앞두고 고위 관료들의 출사표가 줄을 잇고 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 출마하려는 고위 공직자들은 선거 90일 전인 12일까지 사퇴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성 정치권에 대한 불만으로 현역 의원 물갈이 요구 분위기가 어느 때보다 강해 예비 정치인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지만, 여야 모두 공천 시스템이 확정되지 않아 공천권의 향배가 불확실한 점은 신인들이 선뜻 나설 수 없는 요인이 되고 있다.

지난 8일 단행된 차관급 인사는 사실상 총선 출마 희망자들을 교체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이날 교체된 박선규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서울 양천갑에, 설동근 전 교육과학기술부 1차관은 부산에, 김희국 전 국토해양부 2차관은 경북 군위∙의성∙청송에, 오병주 전 강제동원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희생자 등 지원위원회 위원장은 충남 공주∙연기에 각각 출마할 것으로 전해졌다. 류성걸 전 기획재정부 2차관도 대구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지역 출마를 고민 중인 이상직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은 9일 사퇴했다. 서울 양천갑 출마를 희망하는 김해진 특임 차관과 서울지역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유성식 총리실 공보실장은 6일 사퇴했다.

입법부에서는 이권우 전 국회 정무위 전문위원이 4일 경북 경산∙청도에서 출사표를 던졌다. 인천 서구∙강화을 출마를 준비 중인 계민석 한나라당 원내대표 비서실장도 국회사무처 행정비서관직에서 사퇴했다.

청와대의 총선 출마자들은 이미 지난 연말까지 사퇴 절차를 마쳤다. 박형준 전 사회특보는 부산 수영, 이상휘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경북 포항북, 김형준 전 청와대 춘추관장은 부산 사하갑에서 표밭을 다지고 있다. 이동관 전 대통령 언론특보도 "한나라당 텃밭이 아닌 서울 강북 지역에서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정진석 전 청와대 정무수석, 유인촌 전 대통령 문화특보 등도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초단체장, 광역자치단체 공무원, 지방의회 의원 등도 출마를 위해 잇따라 사퇴했다.

호남 지역에서 황주홍 전 강진군수가 장흥ㆍ강진ㆍ영암, 서삼석 전 무안군수가 무안ㆍ신안, 노관규 전 순천시장이 순천 출마를 위해 일찌감치 기초단체장 직에서 물러났다. 울산지검의 박성수 부장검사도 민주통합당 후보로 서울 강동을 출마를 위해 지난 4일 사퇴했다. 언론인 중에는 박대출(경남 진주갑) 전광삼(경북 영양ㆍ영덕ㆍ봉화ㆍ울진) 전 서울신문 기자도 총선 출마를 위해 최근 사직서를 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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