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온라인 공간에서는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 팀의 미국 순회강연에 동행했던 소설가 공지영씨의 '샤넬백' 해프닝이 화제가 됐다.
한 보수 성향 인터넷 매체가 지난해 12월 나꼼수 미국 순회강연 당시 공항에서 나꼼수 멤버와 걸어가는 공씨의 사진을 게재하며 "공씨가 명품인 샤넬 핸드백을 메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나꼼수는 실제로는 99%가 아닌 (상위) 1%"라고 보도한 게 발단이었다. 이 매체는 "나꼼수 일행이 이코노미석이 아닌 값비싼 비즈니스석을 이용했다"고도 했다.
보도 직후 인터넷에는 "서민의 어려움에 눈물을 쏟으면서도 샤넬백을 즐기는 화성인"이라는 비판과 "능력이 되는 유명 작가가 자기 돈으로 산 샤넬백 멨다고 문제가 되는 게 더 이상하다"는 옹호 댓글로 시끌벅적했다.
그러자 공씨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멀리서 보면 분위기가 비슷한 소위 샤넬풍 백"이라며 "허접한 백을 샤넬이라고 해주시니 제 포스가 엄청나긴 한 듯"이라고 보도를 일축했다. 그는 또 "이제껏 번 돈 다 어디에 쓰고 샤넬백 하나 없어 액수, 제조사 절대 못 밝히는 백을 들고 다닌다. 대한민국에서 제일 돈 잘 버는 작가 망신. 이제 온 세상에 샤넬백이 없음을 알리다니" 등의 반박 글을 재차 올렸다. 비즈니스석 이용도 마일리지로 업그레이드 했다는 경위 설명까지 곁들였다.
나꼼수 멤버인 시사평론가 김용민씨는 "미국 공연 때 비즈니스석을 탄 것은 맞지만 한인 단체 여러 곳에서 미국 공연 일정을 짜고 비용까지 대줬다. 시비거리가 되는 것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권영은기자 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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