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박근혜)는 12일 철도운영 시장을 민간참여 경쟁 체제로 재편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대해 "당정 협의를 통해 정부 방안이 수정되도록 하겠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박 위원장과 비대위가 정부 정책에 대해 명시적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은 비대위 출범 이후 처음이다. 이를 두고 향후 '박근혜 비대위'가 현정부와의 정책 단절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황영철 비대위 대변인은 이날 비대위 전체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KTX 경쟁체제 도입과 관련한 논의들이 있었다"면서 "KTX 경쟁체제 도입과 관련해 국민 우려와 반대가 있는 만큼 당정을 통해 비대위의 입장을 전달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대변인은 이어 "조현정 비대위원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부정적 의견이 있다고 보고했고, 비대위 전체가 우려와 반대를 표명했다"면서 "박근혜 위원장도 '이 부분마저 경쟁체제로 도입되면 저렴하고 질 높은 철도 서비스를 국민이 이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국토해양부는 최근 철도 산업의 서비스 개선과 국가 재정부담 완화를 위해 철도운영 시장을 민간 참여 경쟁체제로 재편한다는 내용의 2012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조원일기자 callme1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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