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서양사학자인 노명식 전 한림대 교수가 12일 대전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89세.
평북 의주 출신인 고인은 서울대 문리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경희대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경북대ㆍ경희대ㆍ성균관대ㆍ한림대 교수를 지냈고 한국서양사학회 회장, 한국기독자교수협의회 회장,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을 역임했다.
한국 서양사학계 1세대인 고인은 고 양병우, 고 민석홍 서울대 교수 등과 함께 국내 서양사학계의 초석을 놓았다. 1980~90년대 대학생의 필독서였던 <프랑스혁명에서 파리 코뮌까지> 를 비롯해 <프랑스 제3공화정 연구> <현대역사사상> <자유주의의 원리와 역사> 등의 저서가 있다. 자유주의의> 현대역사사상> 프랑스> 프랑스혁명에서>
지난해에는 50여년 간 연구 성과를 담은 12권의 전집을 출간해 지인과 제자, 연구자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서양사 연구에 기여한 공로로 한국출판문화상 저작상과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유족은 부인 임정옥씨와 아들 삼규(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씨, 딸 혜원 혜영씨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발인은 14일 오전 8시. (02) 3410-1315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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