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가 자신이 백악관 참모들과 불화를 보였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미셸은 11일(현지시간) CBS방송에 출연, 오바마 보좌진과 갈등을 겪었다는 내용의 책 <오바마가(家)> 가 자신을 '성난 흑인 여성'으로 묘사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조디 캔터 뉴욕타임스 기자가 쓴 <오바마가> 는 미셸이 국정 현안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핼러윈데이에 영화배우 조니 뎁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비밀파티를 열었다는 내용을 담아 화제가 됐다. 오바마가> 오바마가(家)>
미셸은 방송에서 "남편이 대통령에 당선됐을 때부터 사람들이 내게 '성난 흑인 여성' 이미지를 씌우려 했다"고 주장했다. '성난 흑인 여성'은 성과 인종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흑인 여성을 부정적으로 표현한 조어다. 미셸은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 사람들이 나를 알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셸은 또 "남편은 나의 동료이자 친구"라며 오바마를 통해 주요 사안에 영향을 미쳤다는 국정농단 의혹을 부인했다. 람 이매뉴얼 백악관 전 비서실장과 불화했다는 책의 내용에 대해서도 "작은 말다툼조차 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미셸은 "이런 종류의 책은 여러 면에서 맞지 않는다"며 "어떻게 다른 사람이 나의 생각과 느낌을 알 수 있느냐"고 <오바마가> 를 비판했다. 백악관은 핼러윈 비밀파티에 대한 비난 여론이 비등하자 "재향군인 가족을 초청한 공개 파티였다"면서 캔터의 책이 과장됐다고 비난했다. 책 발행에 앞서 100만달러를 선금조로 받은 것으로 알려진 캔터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 오바마가>
워싱턴=이태규특파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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