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검색엔진으로 무장한 구글플러스의 도전. 세계적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로 성장한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수성.
2012년 벽두부터 3대 SNS의 각축전 양상이 주목을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네트워크 기능에서 벗어나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검색 기능을 모두 통합한 새로운 형태의 SNS를 구축하기 위한 이들의 경쟁이 올 한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4억 명의 가입자를 모을 것으로 예상되는 구글플러스는 최대 경쟁자인 페이스북의 아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개인화한 구글 검색 기능을 무기로 내세웠다. 구글은 지난 10일 검색창에 검색어를 넣으면 구글플러스 친구들이 검색어와 관련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를 함께 보여주는 ‘서치 플러스 유어 월드(Search plus your world)’라는 이름의 서비스를 시작했다. 소셜 검색의 하나인 이 서비스는 가령 영화 제목을 구글로 검색할 경우 구글플러스 친구가 쓴 영화평이 검색결과 상위에 놓이도록 해준다. 소셜미디어 전문 매체인 마셔블은 “구글생태계라 불리는 구글의 전방위적 서비스를 한층 더 깊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의미있는 시도”라고 평가했다.
조만간 1,000억 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가 예고된 페이스북은 이를 통해 구글에 버금가는 자체 검색엔진을 도입하는 등 1등 굳히기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 기업공개를 통해 확보하게 될 자금은 2004년 구글 기업공개 당시의 167억 달러에 비하면 6배나 큰 규모다. 미국의 애널리스트들은 “페이스북과 구글의 싸움은 올 상반기 기업공개에 달려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개인 홈페이지를 연상케하는 타임라인 서비스와 소셜뮤직으로 지난해 맹위를 떨친 페이스북이 기업공개 덕분에 우위를 지켜갈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네트워크보다 미디어 성향이 강했던 트위터는 지난해말 마케팅용으로도 사용하기 쉽도록 프로필 첫 트윗을 사용자가 정할 수 있게 서비스 개편을 하는 등 꾸준히 변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홈페이지에서 팔로워들이 어떤 사람들과 관계맺기를 하고 어떤 트윗을 재전송하는지를 살필 수 있도록 해 네트워크에 강한 페이스북 닮기에 치중했다는 평도 받고 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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