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일 선진화재단 이사장과 장기표 녹색사회민주당 대표가 추진하는 중도신당(가칭 국민생각)이 11일 창당 발기인 대회를 갖고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창당준비위는 다음달 창당한 뒤 4ㆍ11 총선에서 비례대표를 포함해 80석 이상 확보를 목표로 제시했다. 이날 오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발기인 대회에는 신당 참여 인사를 중심으로 1,5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의 통합'을 지향하는 신당에는 전직 국회의원과 고위 관료가 대거 참여했다. 전직 의원으로는 박계동 전 국회 사무총장과 윤건영 연세대 교수, 배일도 한국사회발전전략연구원 대표, 김용태 전 청와대 비서실장, 김경재 전 민주당 최고위원, 서한샘 한샘출판사 대표 등이 참여했다.
고위관료 출신으로는 김석수 전 국무총리와 이명현 전 교육부 장관, 김진현 전 과학기술처 장관, 허신행 전 농림수산부 장관, 정태익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대한불교관음종 용흥사 주지인 법화스님, 북한전략센터 강철환 대표, 북한 정치범수용소를 소재로 한 뮤지컬 '요덕스토리'를 제작한 정성산 감독 등도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신당 측은 기성 정치권 인사의 대거 참여도 기대하고 있다. 박 이사장은 행사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존의 여야 정치인 중에도 '국민생각'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많다. 앞으로 1차, 2차로 결단이 나오리라 생각한다"며 "선거 전에 제3당이 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당은 7대 국정과제로 ▦북한 개발계획 수립 ▦헌법적 가치 수호 ▦돈 봉투 등 정치부패 척결 ▦이념과 지역패권에 기초한 양당구조 혁파 ▦대기업과 중소기업 및 자영업 상생구조 마련 ▦분배개선 5개년 계획 수립 ▦자연과 인간이 공생하는 지속 가능한 생태공동체 지향을 제시했다.
이날 발기인 대회에는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와 권영세 사무총장을 비롯해 인명진 갈릴리 교회 목사, 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 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 회장인 법타스님, 서경석 기독사회책임 상임대표 등 외부 인사도 참석했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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