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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 D-3… 서울 합동연설회/ 민주 당권주자 9명 중 4명 "돈봉투 의혹 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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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 D-3… 서울 합동연설회/ 민주 당권주자 9명 중 4명 "돈봉투 의혹 털자"

입력
2012.01.1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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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을 순회하고 있는 민주통합당 당권 주자들이 1·15 전당대회를 4일 남긴 11일 서울에서 바람몰이에 나섰다.

이날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의 민감한 이슈는 역시 '돈 봉투 의혹'이었다.

연설에 나선 박용진 후보는 "불편한 진실이지만 털고 가지 못하면 민심이 호랑이로 바뀌어 우릴 공격할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고, 이강래 후보는 "여당으로부터 공격받지 않아도 될 깨끗하고 도덕적인 사람이 당당하게 지도부에 들어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인영 후보도 "국민들은 모바일 시대로 가는데 우리가 낡은 정치에 발목이 묶이면 안 된다"고 세대교체론을 들고 나왔다.

김부겸 후보는 당 지도부의 철저한 조사를 당부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흐지부지하면 안 된다는 점을 당 대표에게 호소한다"며 "혹시 음해가 있다면 그 부분까지도 찾아내 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9명의 후보 중 나머지 5명은 돈봉투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연설회에 후보들은 수도 서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수도권에서의 총선 승리가 정권교체로 연결된다고 주장하면서 서울시민들의 표심을 파고 들었다.

2010년 6월 서울시장 선거에 나섰던 한명숙 후보는 "여러분의 지원에 힘입어 열심히 뛰었지만 0.6%포인트 차이로 지고 말았다"며 "그러나 당시 지방선거는 민주당의 승리였고 저와 여러분이 승리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야권 단일후보 경선에 출마했던 박영선 후보는 "당시 촛불이 되라면 촛불이 되고 낙엽이 되라면 낙엽이 되겠다고 말했다"면서 "이제 국민과 함께 민주당의 횃불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남북관계와 관련, 박지원 후보는 "6·15 선언의 주역인 내가 남북관계를 안정시키겠다"고 말했고, 문성근 후보는 "다수당이 되면 즉시 대표단을 구성해 북한을 방문하고, 다음 민주정권을 세워 5년 임기 내 남북을 국가연합까지 성공시키자"고 주장했다.

이밖에 "민주주의를 살려내 '봉도사'를 살려내겠다"(박지원),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도 정봉주 석방안에 서명하라"(김부겸) "BBK 의혹을 놓고 싸우는데 정봉주 전 의원이 함께 했다"(박영선) 등 여러 후보들이 '정봉주 마케팅'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한편 모바일 투표를 끝낸 선거인단이 40여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트위터 상에서 후보자에 대한 관심도를 가늠할 수 있는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다음소프트가 내놓은 분석에 따르면 시민선거인단 모집이 시작된 지난달 26일부터 9일까지 문성근 한명숙 후보가 트윗 수 1,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이학영 박영선 이인영 박지원 박용진 김부겸 이강래 후보 순이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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