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골프장 수는 미국 남부 플로리다에 있는 골프장 수보다 적다. 하지만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28명 가운데 42명이 한국선수다."
미국 유력 일간지인 뉴욕타임스가 세계를 주름잡고 있는 한국 골프를 집중 조명했다. 뉴욕 타임스는 11일(한국시간) '한국 골프선수들의 거센 물결(A Rising Tide of South Korean Golfers)'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 골프의 저력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여자선수들에 이어 올해는 남자선수들도 미국 무대를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최경주(42ㆍSK텔레콤)의 기도에 대한 응답인지 2000년 최경주 혼자 뛰었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올해 11명의 한국(계) 선수들이 활약하게 됐다. 앳된 얼굴의 노승열(21ㆍ타이틀리스트)은 차세대 골프 스타"라고 전했다.
뉴욕 타임스는 한국 남자골프가 뒤늦게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이유에 대해 "한국 여자선수들은 박세리를 시작으로 1990년대 말부터 두각을 나타냈지만 한국 남자선수들은 병역 의무 등의 여건 탓에 국제무대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남성중심의 한국 사회는 자식이 운동 선수보다는 의사, 변호사 등이 되길 선호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신문은 "2009년 양용은(40ㆍKB금융그룹)이 PGA 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미국)를 꺾으면서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작년 프레지던츠컵에는 한국 선수 3명이 출전할 만큼 성장했다"고 말했다. 또 2015년 프레지던츠컵 대회를 유치한 한국 골프시장이 크게 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 타임스는 올해 PGA 투어에 데뷔하는 노승열(21ㆍ타이틀리스트)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이 신문은 "노승열은 2010년 유럽 투어에서 정상에 오른 장타자다. 작년 브리티시오픈에서도 30위 안에 입상했다. 2016년 브라질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면 병역 의무를 면제받을 수 있다"고 자세하게 설명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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