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돈 봉투 파문/ 한나라당 재창당 목소리 확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돈 봉투 파문/ 한나라당 재창당 목소리 확산

입력
2012.01.11 12:03
0 0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을 계기로 존폐 기로에 선 한나라당에서 친이계와 쇄신파를 중심으로 재창당 목소리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친이계 안형환 의원은 11일 라디오에 출연해 “당의 기본 틀을 깨지 않고는 국민의 거부감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서 “당이 5층짜리 노후 아파트라면 부수고 재건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의원총회를 소집해 재창당 문제를 논의할 것을 주문했다. 한 친이계 의원은 “‘한나라 대 반(反)한나라’ 구도에선 아무리 새 인물을 공천해봤자 ‘그 X이 그 X’이라는 유권자 심판만 받게 될 것”이라며 “중도ㆍ일부 진보까지 아우르는 ‘빅 텐트’를 꾸려서 선거 구도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신당 창당 필요성을 제기했다.

정두언 남경필 의원 등 쇄신파도 전날 회동을 갖고 재창당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정 의원은 트위터 등을 통해 “한나라당이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으로 가고 있는 것은 수명이 다했다는 증거”라며 재창당 필요성을 제기했다.

친이계와 쇄신파가 외견상으론 ‘재창당’주장에서 접점을 찾고 있지만 정치적 셈법은 동상이몽인 만큼 연대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친이계가 ‘박근혜 비상대책위’에 맞서 신당을 창당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반면 쇄신파는 은근히 친이계의 자진 탈당을 통한 쇄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정 의원은 “쇄신 때마다 번번이 발목을 잡던 이들조차 재창당을 하자니 곤혹스럽다”고 친이계 일부를 겨냥한 뒤 “비대위를 흔드는 재창당이 아니라 엉터리 보수를 청산하기 위한 재창당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홍준표 전 대표는 재창당론에 대해 “병아리들은 가둬놓고 위를 덮어놔야지 그걸 벗기는 순간 어디로 가버릴지 모른다고 하더라”면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의원도 “당내의 선거 자금 문제를 매듭짓지 않고선 현 시점에서 재창당론은 집단적인 책임 모면 수단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친박계 일부는 당명과 정강∙정책 변경 수준의 재창당엔 동의하면서도 당 해산 후 신당 창당 방안에 대해선 강한 거부감을 갖고 있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