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해 이란산 원유 금수 동참을 요구했다가 냉대만 받았다.
가이트너 장관은 10일 베이징(北京)에서 카운터파트인 왕치산(王岐山) 부총리를 만난 데 이어 11일 리커창(李克强) 상무부총리와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과 잇따라 면담했다.
AP통신은 양국이 경제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으나 중국이 미국의 이란 제재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보였다고 전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위안화 환율 문제를 제기하면서 이란의 핵야욕에 대한 제재 차원에서 이란산 석유 수입 금지에 동참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은 미국의 일방적인 이란 제재는 부적절하다는 뜻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14~19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 카타르 등 중동 3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일각에선 원 총리가 이란 원유 수급 차질에 대비해 이들 3국과 원유 수입협상을 벌이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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