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산재한 숲 길을 정비해 하나로 묶는 ‘숲길 네트워크’가 구축된다.
산림청은 향후 10년 간 1조3,000억원을 들여 전국의 주요 숲길을 연결하는 ‘숲길 조성ㆍ관리 기본계획(숲길 기본계획)’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사업은 백두대간(설악산~지리산), 비무장지대(DMZ), 서부종단(경기 연천~전남 해남), 남부횡단(전남 해남~부산), 낙동정맥(태백~부산)을 5대 트레일 코스로 연결하고, 백두대간에 속한 100여개 산 가운데 국민들이 많이 찾는 설악산 속리산 덕유산 지리산의 등산 코스를 정비해 잇는 것이다. 제주 한라산도 일부 조성된 둘레길(현재 14㎞)을 80㎞로 확대한다.
특히 역사ㆍ문화ㆍ생태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숲길은 국가가 지정ㆍ관리하고, 국가 숲길 사이사이에 각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생활권에 맞춰 숲길을 조성해 연계성이 확보되도록 할 예정이다.
우선 올해에는 DMZ 끝자락에 위치한 강원 양구 펀치볼 둘레길과 백두대간 끝자락인 강원 인제를 잇는 30㎞ 구간의 숲길을 조성할 예정이다. 숲길 네트워크 구축이 완료되면 현재 전국에 산발적으로 조성된 5,085㎞의 숲길(등산로 4,355㎞ㆍ국가 숲길 460㎞ㆍ지역 숲길 270㎞)이 약 2만㎞(등산로 1만2,300㎞, 국가 숲길 5,600㎞, 지역 숲길 2,000㎞)로 확대돼 국내외 관광자원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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