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사들의 근거리 국제선 경쟁이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근거리 노선을 갖고 있는 저가항공사들이 연초부터 항공기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정부는 그 동안 '1년간 1만회 이상 운항'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만 저가항공사들에게 국제선 운항면허자격을 부여해왔는데, 지난해부터 이 같은 규제를 풀었고 이에 저가항공사들은 중국을 중심으로 근거리 국제선 운항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제주항공은 올해 항공기 4대를 추가 도입, 총 12대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금년 중에 일본의 후쿠오카와 나고야, 중국 칭다오, 베트남 호치민 등에 신규 취항 또는 증편함으로써 기존 11개인 국제 노선을 18개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진에어도 B737급의 항공기 2대를 추가로 도입하며, 노선도 중국과 일본, 동남아 지역에 6~7개로 늘릴 예정이다. 에어부산 역시 3월 부산~칭다오 노선을 필두로 중국 진출을 본격화하게 됐으며, 연내 항공기 2대를 들여와 일본 및 동남아에 2~3개 노선을 추가 취항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스타항공과 티웨이 항공도 항공기를 각각 2대, 1대씩 늘려 중국 및 일본, 동남아에 노선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대형 항공사도 근거리 노선 경쟁에 합류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소형기 A321 6대와 중∙대형기 A330 1대, B777 2대를 들여온다. 특히 근거리 노선용인 A321을 도입하는 것은 최근 중국과 동남아 승객들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데 따른 것.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4일부터 중국 산동항공과 인천~칭다오 및 인천~지난 노선을 공동 운항, 중국 지역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대한항공도 내년 3월까지 제주~베이징 직항편을 매일 운항한다.
강은영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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