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민주당, 돈봉투 '이전투구'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민주당, 돈봉투 '이전투구'

입력
2012.01.10 17:36
0 0

민주통합당이 지도부 선출을 위한 1∙15 전당대회를 앞두고 일부 후보의 돈 봉투 살포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했으나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대충 덮으려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당 대표 경선에 나선 일부 후보들이 10일 "연루 후보는 사퇴해야 한다"고 공세를 펴자, 다른 후보 측은 "특정 후보 측이 사주해서 이뤄진 정치 공작"이라고 반격을 가했다. 이에 따라 "진실 규명이 흐지부지되는 가운데 각 후보들이 이전투구만 벌이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은 9일 밤 자체 진상조사단을 영남지역으로 급파해 이틀째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지만 구체적 진술과 물증을 확보하지 못했다. 진상조사단장을 맡은 홍재형 국회부의장은 진상 조사가 이뤄지는 동안 지역 행사 참석을 이유로 지역구인 청주에 내려가 "조사 의지가 없다는 점을 보여줬다'는 지적이 나왔다. 조사가 진척되지 않자 민주통합당은 이날 오전 예정됐던 최고위원회의 개최를 밤으로 늦췄다.

민주당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부정선거 신고센터를 중앙당에 설치해 관련 의혹 제보를 받고, 구체적 증거나 금품을 제공한 인사의 실명이 나올 경우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진상조사단이 부산ㆍ경남ㆍ대구ㆍ울산ㆍ경북 등 5곳을 돌면서 59명의 지역위원장 중 25명을 면담하고 다른 위원장들과는 전화 통화를 했다"며 "지역위원장로부터 해당 언론에서 보도된 금전 수수설에 대해 관여한 바도 없고 들은 바도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당권 주자들은 이날 금품 살포 의혹 제기의 배경을 두고 공방전을 벌였다.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된 박지원 후보 측은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해 전당대회 판세에 영향을 미치고 전당대회가 끝난 뒤 사실 여부가 밝혀지면 '치고 빠지기'전략에 우리만 당하게 되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이날 "민주통합당에 대한 음해라고 생각한다"면서 "저도 후보의 한 사람이기 때문에 의혹의 중심에 서 있지만 어떤 경우에도 저는 관계가 없기 때문에 당의 진상조사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전주에서 벌어진 TV토론회에서 시민통합당 출신 후보들은 철저한 진상 규명과 관련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주장했다. 이학영 후보는 "사법적 처리를 하고 깨끗한 정치를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박용진 후보는 "(금품 살포는) 범죄 행위"라면서 "해당 후보가 있다면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