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국토해양부의 반대에도 불구, 청라 국제도시와 영종도를 잇는 제3연륙교를 올 상반기 내 착공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진영 인천시 정무부시장은 10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단 올 상반기 내 제3연륙교를 착공할 계획"이라며 "영종도 기존 교량의 손실 보전금을 누가 부담할 것이냐에 대한 협의는 국토부와 계속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부시장은 또 "'선착공 후협상' 방침과 함께 착공 승인을 요청하는 공문을 지난 9일 국토부에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인천시는 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에 따라 영종과 청라지역 아파트 분양을 통해 제3연륙교 건설사업비 5,000억원을 이미 확보했으며, 실시설계도 완료해 국토부가 사업승인만 내주면 착공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상태다.
그러나 국토부는 제3연륙교 개통 시 영종대교와 인천대교의 차량 통행이 감소, 이들 교량 운영사의 피해가 커질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국토부는 이들에 대한 손실보전금을 인천시가 전액 부담한다는 확약 없이는 사업 승인을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최소운영수입 보장(MRG) 협약에 따라 현재 영종대교와 인천대교에 연간 총 2,000억원의 보전금을 지급하고 있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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