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의 철새도래지인 한강 밤섬(사진)이 '람사르 습지'로 지정될 전망이다.
환경부는 밤섬에 대한 람사르 습지 등록신청서를 이달중으로 람사르사무국에 낼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변수가 없을 경우 연내 람사르습지로 지정될 전망이다.
서울 여의도와 마포 사이에 있는 밤섬은 이례적으로 도심 한복판에 자연 상태로 보전된 하중도(河中島)여서 독특한 유형의 습지로 평가받고있다. 1968년 한강 개발에 필요한 골재 채취를 위해 폭파됐다가 이후 토사가 쌓이면서 자연 복원되는 등 형성과정의 지형학적 가치가 크다.
국내에서는 1997년 강원 인제군 대암산용늪을 시작으로 경남 창녕군 우포늪, 충남 태안군 두웅습지 등 17곳이 '람사르 습지'로 등록돼 국제적으로 보존가치가 높은 습지로 공인받았다. 밤섬이 람사르습지로 등록될 경우 수도권에서는 최초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